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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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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다루는 소재의 묵직함에 비해 결말이 아쉽 #0 나의 3,75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다루는 소재는 와 같은 사회 고발성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 흥행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일단 실화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갖게 만드는 뭔가가 부족했다고 보고, 이를 주연 배우들의 이름값으로 메우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실화가 아니라고 해도 공감하지 못할 얘기는 아니라 생각하고, 우리나라 명배우들 자주 출연하는 영화가 늘어날수록 일률적인 연기 패턴 보이는 걸 싫어하기에 상관없었다만, 결말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1 뭐가 아쉽냐면, 너무 비현실적이다. 사실 힘 없는 이가 복수를 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기에 영화에서처럼 극단적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극단적인 방법을..
디스커버리: 사후 세계를 다룬 넥플릭스 영화 #0 나의 3,75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사후 세계.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세계다. 왜냐? 죽지 않으면 알 수가 없으니까.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아닌가. 사실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오래 전에 옛 사람들도 했었다. 그러나 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영역을 산 사람이 생각한다고 해서 알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종교인 거다.#1 다루는 소재의 신선함, 넥플릭스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볼 만한 이유는 되었던 듯 싶은데, 글쎄. 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라고 하면 나는 항상 1990년작 을 떠올리곤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줄리아 로버츠와 키퍼 서덜랜드가 연인이 되었던 걸로 안다. 몇 년도에 봤는 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확실한 ..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이 이런 느낌이야? 연출의 실패야? #0 나의 3,74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나는 사람들이 설경구를 연기파 배우라고 할 때, 설경구는 내 기준에서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아니라고 했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설경구는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배우가 아니라 설경구가 연기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배우다. 이는 타고난 거 때문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 할 수는 있어도 노력을 안 한다는 얘기다. 에서는 몸무게를 늘리고, 에서는 몸무게를 빼고 하는 걸 보면 노력을 안 한다고 볼 순 없지.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머리가 나쁜 거다.#1 화를 낸다고 해도 사람마다 화를 내는 게 틀리다. 표현하는 방식만 틀린 게 아니다. 비슷한 표현 방식이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얼굴의 미세한 근육의 떨림 등이 다르다. 내가 설경구의 연..
첫인상이 강렬했던 영화 속 여배우 5명 #0 현재까지 본 영화 3,751편.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영화를 봤을 때, '저 배우 누구지? 정말 매력적이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여배우들을 생각나는 대로 모아본다. #1 (1996) 모니카 벨루치모니카 벨루치하면 좀 육감적인 몸매로 많이 인식되곤 한다.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몸매 덕분. 지금은 나이가 들어 최근 출연했던 에서는 예전의 매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나이드신 분이 섹시함을 어필하는 듯해 보여 안타깝더라. 그러나 내가 그녀를 알게 된 첫 작품인 을 볼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름 하나 없고 섹시하고는 동떨어진 수수한 이미지. 그냥 한 마디로 뻑 갔었지.프랑스 배우긴 하지만 헐리웃 영화에도 종종 출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공범자들: 11월 3일까지 유투브에서 무료 #0나의 3,75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내가 몇 안 되는 TV 프로그램 중에 가 있는데, 마침 이번에 언론장악에 대해서 다루었고 공교롭게도 오늘 이란 영화를 유투브에서 무료로 상영되는 걸 알아서 한달음에 시청. 11월 3일까지 한시적으로 공개한단다. #1 사람들에게 가장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권력이요, 다른 하나는 돈이다. 그래서 권력과 돈은 항상 맞물려서 돌아간다. 그 속에 속해 있지 않은 이들은 그것에 대해서 3자적 입장에서 옳은 얘기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과연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만약 자신에게 달콤한 유혹이 제공된다면 본인은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힘든 길을 걸을 각오는 되어 있을까? 그럴 만한 기질을 갖고 있는 이들..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 여성 스나이퍼 실화를 다룬 러시아 영화 #0 나의 3,74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간만에 본 스나이퍼 영화. 기존의 스나이퍼 영화와는 좀 달랐던 게, 스나이퍼였던 한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 어찌 보면 역대 최고의 여성 스나이퍼였던 루드밀라 파블리첸코의 전기적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1 공식 기록은 309명의 적을 죽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기록은 여성 스나이퍼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의 바실리 자이체프의 공식 기록이 225명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둘 다 러시아(당시 소련) 스나이퍼였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세운 기록이다.#2 스나이퍼가 왜 중요하냐면, 보통 적군 1명을 사살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총알이 15,000발 정도 된다. 그에 반해 스나이퍼는 정확하게 ..
택시운전사: 광주의 아픔 #0 나의 3,74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픽션이 가미된 논픽션이겠지만, 당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가감없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건, 외부와 단절된, 고립된 광주를 잘 묘사했다는 점. 몰랐다. 그 정도일 줄은. 이런 영화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1 만약 당시에 내가 광주에 있었다면 나는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교 시절에도 데모에는 관심이 없었던 지라 총학에서 재단 비리로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데모를 할 때 인원 동원을 해달라는 얘기 때문에 참여한 적은 있었어도(그 시절 인원 동원 참 잘 했지.) 그 외에는 일절 관심이 없었던 지라 아마도 별 관심을 갖지 않고 남일 보듯 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 때의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역시 홍상수스럽다 #0 나의 3,79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4점. 내가 본 홍상수 감독의 5번째 작품.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왓챠에서 평점이 꽤 높기 때문. (요즈음은 네이버 평점보다는 왓챠 평점을 주로 본다.) 사람마다 영화 감상은 틀리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평하자면, 제목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홍상수스럽다. 역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나랑 안 맞아. 아래에는 스포일러도 있음 #1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봐도 영화가 이해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 그렇지 않다. 다 보고 나서 이거 뭐지? 하면서 생각해보고 정리해봐야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근데 그 얘기하고자 하는 바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영 맘에 안 들어.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평점의 수작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