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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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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프레지던트: 박사모를 이해하기 좋은 다큐 #0 나의 3,76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전혀 다른 정치 색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기 좋은 다큐라 권하고는 싶지만 별로 재미가 없다. ㅋ 내 아버지도 그러하듯 박정희 얘기가 나오면 아무 소리 말아라,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는 식인지라 가족 간에도 정치 관련 얘기는 안 하는 게 적어도 식사 시간을 그나마 화목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보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그나마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었다. #1 내가 볼 때는 그렇다. 그들에게는 그게 종교다. 그렇게 해석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니. 종교라는 건 절대적인지라 주변의 잡음이 끊이지 않아도 쉽게 그 믿음이 깨지질 않는다. 한동안은 저 사람들은 돈 받고 저러는 거다 싶은 생각이 강했지만 보니 그것 박사모를 ..
록키 호러 픽쳐 쇼(1975): 내 취향은 아닌 컬트 뮤지컬 #0 나의 3,76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내가 별로다 하여 그 영화가 별로라고 할 수 없고, 남이 별로라 하여 그 영화가 내게 별로일 순 없다. 나는 이 영화 단언컨대 별로다.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높은 평점을 준다면, 나랑 영화 보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 스토리가 있어 감흥이 있는 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쇼를 보여주면서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아니요, 뭔가 예술적이라는 느낌도 안 든다. 소위 말해 약 빨고 만든 영화 느낌.#1 간혹 고전 영화를 보다 보면 대부분은 대단하다며 높은 평점을 주는데 나는 혹평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글쎄. 다른 이들은 어떻게 평점을 주는지 또 어떻게 영화를 보는지 모르겠다만, 이 영화가 재밌다는 거 자체를 나는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냥 있는 ..
지오스톰: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다, 재난 영화는 이제 갔다 #0 나의 3,76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이거 보면서 느낀 바, 재난 영화는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한 때 재난 영화가 흥행했던 때도 있었지. 외계인 침공을 다루기도 하고, 화산을 다루기도 하고, 행성 충돌을 다루기도 하는 등 나름 재미있었던 시절도 있더랬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재난 영화들을 보면 스케일은 점점 커지는데 재미는 예전 같지만 못 하다. 왜 그럴까?#1 그 이유는 아마도 CG의 발달로 재난 상황을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 걸맞는 스토리는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액션 영화도 매한가지거든. 어쩔 수 없는 한계성을 가진 게 재난 영화가 아닌가 싶다는 거다. 그래서 재난 영화는 만..
환타지아(1940): 색다른 체험 #0 나의 3,76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색다른 체험이었다. 뭐랄까. 뤽 베송 감독의 를 봤을 때의 그런 느낌? 이거 뭐지? 뭐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고전 영화고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에 올라와 있는 영화라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봐서 그런 건 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색다른 체험이었다. 다만 평점이 6점으로 낮은 건 그 체험이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에서다. #1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미지화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스토리가 있는 만화 영화가 나오기도 하는 등 총 8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 이거 보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처음에는 음악에 맞춰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생각이 들다가, 나중에는 스토리에 맞춰서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느낌. 분명 있는 곡을 갖..
침묵: 반전의 반전보다는 다른 면이 돋보였던 드라마 #0 나의 3,76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말하고자 하는 바? 주제?를 얘기하자니 그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 스포일러 싫어하면 이 포스팅 보지 말길 바란다. 침묵이라는 단어로는 이 영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단초를 얻기 힘들다. 법정 드라마이니 만큼 침묵하고 있는 그 무엇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추기 십상인 지라. 미스테리물은 아니지만 법정 드라마로 반전의 반전의 묘미는 볼 수 있는데, 반전의 반전보다 나는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을 스토리에 잘 녹여낸 영화라 생각한다.#1 몰랐는데 원작이 2013년작 란 중국 영화다. 은 그 리메이크작. 원작을 못 봐서 뭐라 말할 순 없어도 크게 스토리가 변함이 없다는 가정 하에 스토리 잘 만든 듯 싶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이렇게..
제너럴(1926): 내가 본 첫 버스터 키튼의 무성 영화 #0 나의 3,76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제목이 그러해서 나는 전쟁 영화인 줄 알았다.(제너럴=장군) 막상 보니 미국의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전쟁 영화는 아니더라. 그럼 제너럴이란 제목은 왜? 기관사인 주인공이 아끼는 기관차 이름이 제너럴이었다는.#1 무성 영화는 무성 영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으로 상황을 이해해야 하지만(가끔씩 소리 없는 자막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해가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걸 보면 왜 외국인과 대화할 때 바디 랭귀지만 잘 하면 대화가 되는 지 충분히 납득이 간다. 물론 깊은 대화는 못 한다고 할 지라도 일상적인 대화에는 별 지장이 없다. 무성 영화를 처음 보는 이들은 왠지 모를 답답함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보다 보면 ..
남한산성: 원작을 잘 살려낸 영화 #0 나의 3,76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원래 원작의 완성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를 영화화했을 때는 혹평을 듣기 쉽지만 적어도 은 그렇지는 않은 듯. 그만큼 원작에 충실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오래 전에 읽을 소설이라 다 기억은 못 해도 영화에서는 원작에도 없는 몇몇 허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듯. 그러나 그 캐릭터들이 스토리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고 그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데에 도움을 주니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본다.#1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지는 않지만, 역사 소설은 좀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좋아한다고 해도 그리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고, 요즈음에는 아예 책에 손을 대지 않으니 책 읽어본 티를 내는 것 같지만, 나름 '남한산성'을 읽고 그 감흥을 자세히 리뷰로 적어두기도 했다.▶︎ ..
범죄도시: 마동석이란 배우의 캐릭터에 의존한 액션 영화 #0 나의 3,75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 물론 마동석이 주연인 액션 영화이기에 대부분의 액션 영화가 그러하듯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에만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전개시키고 적절한 상대 캐릭터를 내세워 대립각을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결국 주인공이 이긴다는 진부한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어렸을 때나 좋아했을 법한 그런 류의 영화.#1 누적 관객수가 내 생각보다 많다. 내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남이 별로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흥행을 하면 앞으로 또 이런 류의 영화가 등장하리라는 걸 예고하는 듯. 영화를 위한 영화도 싫어하지만, 이렇게 말초적인 재미만 선사하는 영화도 싫어한다. 물론 어렸을 때는 좋아했더랬지. 영화 많이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