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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2: 건축물은 볼 만, 미디어아트는 실망 @ 지니어스 로사이


지니어스 로사이는 섭지코지 내에 있는 건축물인데 좀 특이하다. 그건 좀 있다 보면 알아~ 그래서 뭔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다소 비싼 관람료를 내고 들어가면 별 거 없다.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글쎄 나처럼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의 경우, 가봤다는 과거 사실만 존재할 뿐 어떤 감흥이나 추억이 남지는 않더라고. 게다가 볼 거는 없는데 입장료는 비싼 편. 성인 4,000원, 소인 및 노인 2,000원.


지니어스 로사이 가는 길


입장료를 사서 들어가면 이런 길을 따라 가야 한다.



그리고 도달한 곳. 이게 바로 지니어스 로사인가보다. 



문을 통과해서 가면 양 옆의 벽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 이런 거 어디서 본 거 같애. 모리셔스의 포시즌 아나히타 리조트.




끝에서 길 따라 가다보면 벽에 긴 직사각형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구멍으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이거 잘 기억해둬~ 지니어스 로사이에 있는 미디어아트 중에 하나가 이거거든.



그리고 보게 되는 내리막길. 벽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웅장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이런 느낌의 벽은 서울 시내나 내가 사는 일산에서도 볼 순 있다. 그러니까 철제 틀을 만들어두고 그 사이에 이렇게 돌로 채워넣은 벽들. 내 기억으로는 삼청동에 어떤 음식점 벽이 그랬고, 일산에서는 일산소방서 옆에 고양보호관찰소 벽이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높이는 이에 비할 바가 아니지. 3층 높이 정도 되었던 듯.



이윽고 나타난 실내. 어둡다. 예전에 청담동에 살 때 종종 가던 ZEN Bar라는 데가 있었는데(청담동 고센 쪽에 있었던 바다) 그 바 입구가 이런 느낌이었지.



지니어스 로사이에 전시된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를 보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된다. 음. 이 날 아침 일찍부터 비가 왔고, 지금까지 이리 저리 돌아다니느라 양말까지 다 젖은 상태인데, 신발을 벗고 거기에 마련된 슬리퍼를 신고 가면 비위생적이지 않나? 좀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무좀은 읍써~



첫번째 미디어아트. 이건 벽에 프로젝터로 이런 걸 보여주더라고.



두번째 미디어아트. 하늘인데 하늘이 바닥에.



이건 들어올 때 봤던 거다. 성산일출봉. 위에서 내가 잘 기억해두라고 했지? 가로가 긴 직사각형으로 보여주는데 이게 지니어스 로사이 들어올 때 벽에 뚫려 있던 구멍으로 본 성산일출봉과 같다는. 그리고 끝~! 헉~



나는 비추



그리고 중앙은 이렇다. 중앙을 가로질러 가지 못하도록 돌로 쌓아뒀는데 뭐 돌 넘어서 가도 되긴 하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가면 다 둘러본다는. 뭔가 예술적인 냄새가 풍기긴 하는데 나는 도통 이해하지 못하겠더라는. ㅠㅠ 내 뇌 구조를 들여다보면 예술적인 감각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도 난 사진 찍을 생각 안 했는데 진강이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달라네. 이렇게 사진 찍고 나왔다. 글쎄. 입장료가 절대적인 금액 관점에서 비싼 건 아니지. 1만원도 안 되니까. 근데 관람하고 나오니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대. 위의 사진들 보고 이걸 직접 보고 싶으면 가고 아님 말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비추.



이건 지니어스 로사이 나오면서 찍은 건데, 돌담 위에 이렇게 돌을 쌓아둔 무더기가 많다. 제주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이런 식으로 쌓아놓은 돌을 볼 수 있다는.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