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1층에 있는 지포 뮤지엄에 들렀다. 원래 예정에 없었던 거였지만 비도 많이 오고, 또 언제 섭지코지에 다시 올까 싶은 생각에 여기까지 왔으니 들러보고 가자고 생각했던 거다.
지포 뮤지엄
지포 뮤지엄인지라 여기 저기 지포 형상이 가득하다.
지포 라이터 불꽃을 하트로 표현한 귀여운 형상. 근데 여기 사람 모형 귀엽다.
왼쪽에서 봐도 나를 보고 있고,
오른쪽에서 봐도 나를 보고 있다. 눈썹도 끝부분만 살짝 나 있고, 납작하고 뭉툭한 코에 옷 또한 개그맨들이나 입는 옷을 입고 있어 우스우면서도 귀엽다는. 볼매~
입구에는 다양한 지포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거 보면서 이 정도로 지포가 많으면 도미노 만들어서 쓰러뜨리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포 이외에 액세서리도 팔더라
지포 뮤지엄에는 지포도 판다. 꽤 다양한 종류가 한 자리에 있더라. 나도 라이터 이것 저것 써봤지만 나는 지포가 제일 맘에 들더라. 듀퐁 라이터보다도... 지포하면 생각나는 할리 데이비슨. 뭐 그런 느낌. 물론 정장에는 듀퐁 라이터가 잘 맞긴 하지만 내가 정장을 잘 안 입거든. 그러나 문제는 지포 라이터 정말 잘 잃어버린다는 거. 최근에도 잃어버렸다. 지포 진용 라이터.
그래서 하나 사볼까 싶어서 나름 살펴봤는데, 내 맘에 드는 스타일의 지포 라이터는 없더라는. 나는 양각으로 용이나, 독수리 등이 사이드에 새겨진 걸 좋아라 하거든. 전면에 양각되어 있는 건 뭐 흔해서. 나름 포인트 있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문양의 지포 라이터가 있었다면 아마 샀을 듯. 종류는 많았으나 내 맘에 드는 건 없었심.
지포 라이터 이외에도 이것 저것 팔더라. 열쇠고리며, 팔찌에 목걸이까지. 은 액세서리도 있던데 스털링 실버는 아니더라는.
면세라고 되어 있지만 외국인에게만 그렇고, 한국 사람들은 면세가 아니라는. 그렇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여기서 물건 하나 샀다. 시거.
커피도 팔아
커피도 팔길래 점심 먹었겠다 라뗴 하나 시켰다. 달달하게 해달라고 주문.
카운터에 보니까 대형 지포 라이터가 있었는데 안에는 휴대용 위스키병 같은 게 4개 들어 있더라. 이거 지포랑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랑 콜라보로 만든 거란다.
커피 주문해두고 밖에 나와서 담배 한대 폈다. 사진 찍는 자리가 재떨이가 있는 자리. 보니까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던데 날씨가 날씨인지라...
지포 뮤지엄 콘서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지포 뮤지엄에서 소형 콘서트를 하더라고. 그래서 커피 마시면서 공연 관람했지.
이건 공연 준비하는 모습. 진강이랑 나는 테이블에 앉아서 구경했다. 공연하는 분의 왈, 자신은 홍대에서 왔고, 홍대에서 활동하는 싱어송 라이터라고.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졌던. ^^ 여자라서 그런 거 아님. ^^
두 곡 정도 들었나? 일어나야 했다. 공연이 다 끝난 건 아니었지만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위해서. 나름 일정에도 없던 지포 뮤지엄에 들러서 커피까지 마시면서 시간 많이 지체했다. 비도 오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이렇게 이제 어디 가서 노냐고 바라보는 진강이 때문에 힘내야했다. 그래. 가자. 다음 코스로!
또 다른 지포 뮤지엄
지포 뮤지엄 밖을 나가니 이런 길이 나온다. 왼쪽 편이 아까 담배 피운 자리. 여기를 지나 건너편 건물로 가면 거기도 지포 뮤지엄이라는.
그러니까 지포 뮤지엄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여기는 예술 작품이 그려진 지포 라이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술하고는 거리가 먼 나. 이런 거구나만 보고 바로 터닝.
글라스 하우스 건물을 나오면 입구 쪽에 이렇게 잔디밭 위에 군데 군데 지포 라이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 * *
뭐 그닥 구경할 건 없다. 그래도 민트 레스토랑 갔다면 식사 후에 1층에 내려가서 한 번 둘러보면서 커피 한 잔 하는 셈치면 될 듯 싶다. 지포 라이터 구매를 염두에 둔다면 꼭 들러보길. 종류 많아~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