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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부했던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 본문

지식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부했던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

風林火山 2008.11.16 18:20

새천년 문제들: Millennium Prize Problems



'골드바흐의 추측(Goldbach's conjecture)', '힐버트의 기본문제'와 더불어 현재까지 수학적 난제로 일컬어지는 '새천년 문제들(Millennium Prize Problems)'이다. 새천년 문제들은 7개의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문제당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 상금은 1998년에 설립된 클레이 수학 연구소(Clay Mathmatics Institute, CMI)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2000년도에 내건 상금인데 이는 하바드에서 수학을 전공하다가 그만두고 보스톤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클레이(Landon T. Clay)라는 사람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현재 그는 'East Hill'이라는 투자 회사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풀린 문제 단 한 문제

포앙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라는 문제를 러시아의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Grigori Yakovlevich Perelman)이 2003년도에 풀었으며, 2006년 해법에 문제가 없음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해법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국제 수학자 회의: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maticians

수학적 난제를 언급하면서 포스팅했던 '힐버트의 기본문제'를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데이비드 힐버트가 '힐버트의 기본문제'를 발표한 곳이 바로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수학자 회의였다는 거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수학에서의 올림픽과도 같은 회의이기에 권위가 있는 회의다.

단순히 4년만에 전세계의 수학자들이 모이는 회의라는 것만 의미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4년 동안에 있었던 수학적 업적들을 평가하고 그 중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수학자에게 주는 필즈상(Fields Medal)과 컴퓨터 과학이나 전산 수학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는 네반리나 상(Nevanlinna Prize) 발표가 있기에 더욱 권위 있는 회의라 할 수 있겠다.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Fields Medal)


캐나다 수학자 필즈(John Charles Fields)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기금으로 기금은 그의 유산으로 운용된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은 4년에 한 번씩,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들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주는 상이다. 상금1만 3400달러.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 Grigori Yakovlevich Perelman



그런데 그레고리 페렐만에 대해서는 아주 재밌는 얘기가 있다. 우선 페렐만은 2003년에 수학 전문 잡지에 발표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해법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왜? 그건 좀 있다 페렐만의 인터뷰에 나온다. 어쨌든 인터넷에 공개된 해법을 본 많은 수학자들이 2006년에 이 해법이 옳다고 판정해 새천년 7가지 문제들 중에 한 문제의 해법이 완성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그의 업적(수학적 난제를 해결한)을 기리기 위해서인지 2006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수학자 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ICM)에서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하려고 했는데 페렐만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필즈상은 수상자를 2년 전(4로 나누어 나머지가 2가 되는 해)에 결정하는데, 그레고리 페렐만은 이 상을 수락하지 않자 그를 방문하여 며칠에 걸친 설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끝내 수상을 거부하고 수학자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나중에 한 말을 들어보면 가관이다.

"내 논문을 올바로 심사할 줄 아는 수학자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렇게 얘기한 속내야 알 수 없지만 발언만 본다면 조금은 건방지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상금에만 눈이 먼 수학자들에 대해서 따끔한 충고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런다 하더라도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래도 한가지. 그는 일관되게 자기 입장을 지켰다는 것이다.

새천년 문제만 하더라도 상금이 100만 달러인데, 그는 거부했다. 사실 새천년 문제의 수상 조건으로는 수학 저널에 논문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페렐만은 끝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상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조건이야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 할 지라도 만약 클레이 수학 연구소에서 상금을 주려고 했다손 치더라도 그가 그것을 받았을까? 만약 내가 클레이 수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건을 무시하고 주려고 해도 그가 거부할 것이 염려될 듯 하다. 필즈상까지 거부한 사람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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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1.17 15:08 신고 유익한 포스트 감사 드립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11.17 23:52 신고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로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 지나가다 2009.09.09 00:34 신고 하바드의 라오가 자신과 제자가 풀었다고 주장, 논란이 되기도 했다더군요. 페렐만의 논리전개가 점프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한편, 그가 거부한데는 미국에 초청받아 있으면서 스탠포드에 교수직에 신청했는데 그 학과사람들이 논문이 뭐냐는 등 자신을 못알아 보는데 실망해서 귀국하고 연구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9.09 01:16 신고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lela 2015.05.26 02:07 신고 신청이 아니라 제안받으셧고 당시 연구에 집중하기위해 거절한 것입니다 어디서 정보를 얻으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세히 알고 써주시죠
  • GSCGW 2009.10.25 15:53 신고 전 블랙홀이나 차원, 공간, 입자나 순수과학이나 수학에 관심 많은데요 ^^
    뭐 나름대로 수학도 한다구 하긴 하는데 이런 사람들 보면 그저 혀만 내둘리네요...
    사실 전 고3인데 이제 수능도 얼마 안남았단...
    그런데 밥먹으면서 도데체 얼마만엔가 티비를 보는데 페렐만이 하더군요 이비에스에서^^
    그래서 꿈꾸던 제 모습의 롤모델만큼 멋져서요 찾다가 이 블로그를 발견 했어요~
    풍신화림님 블로그 관심 분야쪽은 전체를 다 읽어 본것 같네요...
    삼국지부터 ㅎㅎ
    뭐 저도 삼국지는 관심이 많아서 읽어보구 만화도 많이 보는데 어쩜 비록 유비쪽을 중심으로 써지긴 했는데 전략삼국지란 만화는 어떨지요 ^^
    뭐 이것도 비슷한 내용들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만화치고는 어느정도 나관중것보단 좀 나을듯 해요...
    그리구 ㅎㅎ 고딩이라고 무시하진 말구요 ㅠㅠ
    뭐 중2때부터 블랙홀을 이용한 시공의 휘어짐을 통해 시간에대한 새로운 생각을 써서 논문이라기엔 좀,, 그러지만 보고서 수준 이상으로 써둔것 부터 ㅎㅎ 글구 저도 경영이나 주식 경제쪽두 관심있구 요샌 생명공학쪽에도 관심있어서 그쪽으로 진학도 생각중이고요 ㅎㅎ
    풍신화림님처럼 영화나 책도 많이 읽는것 좋아하구요~~ 다방면에서 좀 박식하고 싶은게 목표니깐 잘 맞을지두요^^
    멘사에도 관심있구요 들어가곤 싶은데 도데체 얼마나 되야되는지두 궁금하구 상당히 저에게 관심가는 블로그 인듯 싶어요~~!!
    아! 저는 형이상학쪽이나 칸트철학쪽에도 관심 많은데 여기에서 그런 글도 보게 될까 모르겠네요 ㅎ
    혹시 GSCGW 발견되면 나중에 아 그때 블로그에 한 아이가 저런 천재 과학자가 되었구나 라고 만날지두 몰라요~!!

    암튼 관심있는 블로그가 됬네요 ㅎ
    전 아직 초대 받지 못해서 여긴 이제서야 아네요 그럼 종종 들를게요
    아마 이젠 수능끝나고 되겠지만요
    수능끝나곤 제가 관악산에서 학교다니면서 이 블로그를 다시 들어오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10.25 18:10 신고 그러셨군요. 관심 분야가 다양한 학생 같아서 보기는 좋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관심 분야를 섭렵해나가는 과정 중에 자신을 옭아맬 수도 있으니 즐기면서 공부하시길...


    멘사는 그냥 시험쳐서 기준 이상이 되면 됩니다. http://www.mensakorea.org/에 가시면 시험 스케쥴을 공고할 꺼에요. 그거 보시고 돈내고 시험 치면 됩니다.


    그리고 형이상학쪽이나 칸트철학 쪽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러나 저는 같은 얘기라도 동양적으로 푸는 걸 좋아합니다. 서양 철학은 자꾸 재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지요. 절대적이라고 볼 수도 없구요. 그래서 저는 불교철학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어쨌든 패기 있는 젊은이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는 공부나 지식으로 패기가 있었던 때는 아니었던 지라... 어쨌든 좋은 인생의 후배 하나 알아두는 셈칠 터이니 종종 들리시길.
  • Favicon of http://sloppychul.tistory.com BlogIcon 찌질철이 2010.04.30 11:52 신고 푸앵카레 문제를 설명한 포스트를 썼는데욤.. 트랙백 걸어 봅니당~~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5.01 23:49 신고 트랙백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sloppychul.tistory.com BlogIcon 찌질철이 2010.05.03 09:34 신고 저야말로 감사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5.03 14:19 신고 별 말씀을...
  • Favicon of http://sloppychul.tistory.com BlogIcon 찌질철이 2010.05.03 14:23 신고 ^^ 트랙백 하나더~ ㅎㅎ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5.04 03:59 신고 유도 과정 링크에서 허무해지더군요. ㅋㅋ
  • Favicon of http://sloppychul.tistory.com BlogIcon 찌질철이 2010.05.04 07:35 신고 지송~^^;
  • Favicon of http://niarac.ro.kr/ BlogIcon KS 2010.07.02 12:27 신고 S(n)을 2, 2의 제곱, 2의 3제곱, .....을 이어붙인 수라고 할 때, S(2010)이 2의 2010제곱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여부와, 그 이유를 설명하여라....
    이 문제 좀 풀어 주세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7.03 17:11 신고 T.T
  • Favicon of http://niarac.ro.kr/ BlogIcon tk 2010.07.02 12:30 신고 외계인이 몇 명 있습니다. 이 외계인들의 양쪽 손가락 개수는 각각 같고 이 외계인들은 2명 이상이며 손가락의 총합을 알면 외계인이 몇 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외계인들은 총 몇 명일까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7.03 17:12 신고 이건 맞출 수가 없는 문젠데요. ^^
  • Favicon of http://niarac.ro.kr/ BlogIcon tk 2010.07.02 12:32 신고 정사각형의 네 꼭지점을 있는 가장 짧은 선의 길이는 한 변의 길이를 n이라고 할 때 몇n일까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7.03 17:13 신고 이건 너무 쉬운 문젠데요. ^^
  • Peace 2011.02.16 08:12 신고 그레고리 페렐만은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자신의 일이 선대 수학자분들로 인해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정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1.02.18 01:07 신고 그레고리 페렐만이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다는 말부터 고치시는 게 옳을 듯 보입니다. '가장'이라는 근거가 단순히 그 말 한 마디 때문이라고 보이는데(덧글은 3줄 밖에 안 되지요.) 그렇다면 저도 정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왜 이런 덧글을 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이런 덧글을 다는 게 좀 한심합니다.
  • BlogIcon lela 2015.05.26 02:03 신고 페렐만의 증명은 강 티안 박사와 존 모건 박사 클라이너 박사와 브루스 클라이너 박사 등 여섯명의 수학자들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결국 증명이 옳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중에는 미분기하학에 박사인 분도 계셧기 때문에 충분히 증명할 수 있었을 텐데에 비롯해 펠레만의 발언은 진실성이 없다 생각합니다
  • 가설과검증 2016.02.24 15:26 신고 "내 논문을 올바로 심사할 줄 아는 수학자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 걸로 아는데요... 구지 뉘앙스로 얘기하자면 "문제가 풀렷으면 된거다.. 더이상 바라는건 없다." 이 뉘앙스로 들엇는데...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02.24 15:27 신고 그런가요? 오래 전에 적은 글이라 뭘 참조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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