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 1호점이 있는 곳이라는 거. 20대 중후반에 차동호회 운영하면서 영화보러 다니던 데였다. 기억나는 영화라고 하면 '친구'. 동호회 누나들은 부산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서 내가 웃고 있으면 '뭐라는 건데?"하며 물어보던 게 기억나네. 이젠 20년이란 세월이 넘었네. 참 많이 바뀐 듯.
h_kitchen
사실 뭐 볼 일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 미팅 시간이 좀 남았길래 현대백화점 카드가 있던 여친이 2시간 주차 무료라고 해서 밥 먹을 겸 해서 갔다. h_kitchen. 여기 괜찮네. 음식 가격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 좋음. 외국인들이 많은 게 특징.
여친은 파스타, 나는 갈치구이. 한국 사람이면 밥을 먹어야. 요즈음 알타리 무 비싸다던데 알타리 무김치 있어서 좋았던. 근데 h_kitchen에 식수대 있는데, 굳이 왜 또 물을 제공하는 건지 모르겠다. 여튼 음식은 괜찮은 거 같다. 가격 대비. 비싸지도 않고.
이건 현대백화점 1층에서. 여친은 백화점 가면 항상 뭔가 살 거를 찾는다. 입생로랑 가서 립스틱 하나 샀는데, 그거 사고 거기서 헤어 미스트까지 샀네. 립스틱이야 뭐 놔두면 언젠가는 쓸 거니까 그렇다지만 헤어 미스트는 생각했던 게 아닌데 사는 건 충동구매? 나이가 몇인데 그러냐고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나중에 반품할 거란다. 내 말이 맞다고. 다소 쇼핑중독이 있는 여친이라 내가 그런 경우에는 매번 지적하는 편이다. 인간의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가 없는 법이라.
별마당 도서관
가볼 기회가 없었던 별마당 도서관을 이제서야 가봤네. 책 많더라. 근데 책 분실되면 어쩌려고. 분실되는 경우는 없는지 궁금. 또한 폼으로 꽂아둔 건지 도대체 꺼내어 읽어볼 수 없는 자리에 꽂힌 책도 있고, 잡지와 같은 경우는 그래도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고. 여기도 외국인들 많더라. 여기가 예전에는 지붕이 뚫려 있는 데가 아니었나 싶은데, 하도 오랜만에 가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
죄다 사진 찍길래 나도 인증샷 찍었다. 요즈음 살이 쪄서 내가 갖고 있는 수트들이 다 작아. 그래서 입고 다니다 보면 불편하기도 하고 바지는 허리가 작아 밥 먹으면 힘들 정도. 이거 죄다 수선해야 하나 싶고. ㅠ 일단 뱃살은 운동해서 빼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