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새벽에 운전하다가 평균 연비 보고 기록 갱신한 거 같아서 찍어뒀는데, 찾아보니 기록 갱신 맞네. 지난 번에는 1시간 11분 주행에 14.9km/l 더니 이번엔 53분 주행이 15.2km/l. 뭐 같은 시간으로 따져야 하는 게 맞지만 연비 의식 안 하고 평소대로 운전하다 찍힌 거라. 참고로 내 차의 복합 연비는 9.1km/l다. 지금까지 누적 연비로 따지면 그렇게 안 되겠지만 그래도 복합 연비보다는 높게 나온다.
최근에 여친이 운전하는 여친 차를 타보면서 느낀 게, 연비 잘 안 나오게 운전하더라. 급가속, 급제동. 그렇다고 초보 운전은 아닌데, 운전 습관 자체가 그런 듯. 급가속보다는 서서히 가속, 급제동 보다는 서서히 제동. 그럴려면 도로 사정을 보고 파악해야 하고 나는 제동도 액셀에서 발을 떼는 정도에서 제동하는 버릇이 있다. 특히나 고속도로와 같은 경우에서는 브레이크 잘 밟지도 않고.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일을 별로 없다. 액셀을 밟았다 뗐다 하는 정도로도 충분.
급가속, 급제동을 하면 같이 탑승한 사람도 불편하거든. 그래서 티가 나는 거고. 근데 저렇게 15km/l 정도로 고급 휘발유 차량을 몰려면 막히지 않은 도로라도 그냥 정속주행(크루즈 콘트롤 이용)하면 된다. 빨리 달려봤자 5-10분이고, 그 시간이 그리 의미가 있는 시간이면 모르겠는데 여유가 있을 때는 그렇게. 그렇게 연비 향상을 위하다가도 달리고 싶을 때는 밟아줘야 그래도 복합 연비 이상은 나오지. 근데 나이 드니까 그렇게 밟고 싶을 때가 예전만큼 많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