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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품

조니 워커 블랙 라벨 12년산

나는 술을 잘 못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술을 마셨지만,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라 술이 늘어도 한계가 있다.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고생 좀 했지. 그래도 술 안 마시고도 술 취한 거처럼 놀 수는 있다. 다만 나이 들어서는 잘 안 그래. 그러다 보니 술자리에서도 술 거의 안 하고. 마셔봤자 금방 취하니까. 맥주 2잔? 대신 금방 깬다. ㅎ 

이러다보니 나는 술값이 별로 안 든다. 그래서 모임 같은 데 가서 n빵 하면 나는 손해지. 술을 거의 안 마시니까. 그래서 안주 조지는 스타일이다. 내가 먹고 싶어하는 안주 시켜서. ㅋ 그런데 희한하게도 양주는 조금 마시는 편이다. 맥주보다도 독하지만, 향도 있고, 뒷끝도 없고. 그래서 이왕 술 마시려면 좋은 걸 마시는 게 낫다고 봐. 어차피 얼마 못 마시니. 

조니 워커 블랙 라벨 12년산이 술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좋은 술(?)이라고 할 수 있겠냐만, 그냥 조그만 병에 팔길래 사봤다. 역시 양주는 좀 마실 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이 참에 양주잔도 사두고 얼음도 얼려뒀다. 다음 번에는 30년산 같이 좀 돈 줘야 하는 양주 사서 마셔볼라고. 예전에 와인 공부 좀 해보겠다고 와인 사서 마시곤 했었는데, 와인 1년 가더라. ㅋㅋㅋ 그만큼 내가 술과 안 친해. 그래서 한 병 사두면 오래 오래 두고 마실 수 있을 듯.

주말이라 생각나서 쥐포를 안주 삼아(뭔가 안 어울리는 듯) 언더락으로 한 잔 마시면서 노트북으로 이것 저것 정리했네. 유리잔은 사뒀지만 테무에서 사서 아직 배송중이라. 여튼 저거 다 마시고 나면 담번에는 좀 좋다고 하는 술을 하나 사봐야겠다. 다 마시면 또 다른 술 사고. 아마 1년에 한 병 살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