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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개인사업자 상호 변경

최근에 개인사업자 상호를 변경했다. 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다가 일단 현재 개인사업자인 유어오운핏의 상호명을 바꾸고 업종을 추가하는 것으로 하고, 나중에 법인을 만드는 걸로. 

 

왜 바꾸나?

 

그래야할 때가 있다. 유어오운핏은 뭐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라면 이게 패션 관련된 업종이라는 걸 선뜻 알기는 힘들지만, 내가 알다 보니 자꾸 거슬리고, 발음하기도 쉽지 않고. 유어온핏, 이렇게 부르는 사람도 있고, 전혀 다르게 부르는 사람도 있고. ㅎ 게다가 이제 개인사업자 주업종이 옷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서비스업이다 보니까 상호명도 좀 달라야할 거 같고. 그러니까 상호에서 오는 회사의 정체성(아이덴티티) 문제 때문에 그렇다.

 

개인 vs 법인

 

개인 회사와 법인은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과 법인 중 나에게 유리한 걸 택할 때는 세금 문제로 따지면 된다. 아직은 내가 법인을 안 만들어도 되긴 하지만 내년을 생각하면 법인으로 가야할 거 같다. 그러나 지금 개인 회사 상호명만 바꾸는 이유는, 첫째 이미 PG사에 계약되어 할인 받는 걸 날리기 아깝다. 둘째 아무리 그래도 법인 만드는 건 절차가 귀찮다. 반면 개인사업자 상호 변경하는 건 이번에 해보니 그냥 바로 처리된다. 업종 추가/수정/삭제도 그렇고. 그래서 일단 상호만 바꾸는 걸로.

근데 최근에도 아는 동생 녀석이 이거 관련해서 물어보던데, 개인사업자를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냐? 없다. 전환이라는 의미가 어떠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전환이란 개인사업자의 실적 등이 법인으로 귀속되는 그런 게 아니다. 개인사업자의 자산을 법인으로 귀속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 그거야 개인사업자와 법인 간에 계약하기 나름이다. 즉 개인사업자와 법인은 별개다. 고로 신규 법인 만들고 개인사업자 그대로 영위하든 폐업하기 전에 자산 귀속 시키든 뭐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

 

개인사업자 상호 변경

 

1. 홈택스(https://hometax.go.kr) 접속하여 로그인 (개인으로 로그인했을 경우, 사업자로 전환)
2. 국세증명·사업자등록 세금관련 신청/신고 > 사업자등록 신청·정정·휴폐업 > 개인 사업자등록 정정 신고 메뉴 선택
3. 정정할 사항 선택하고 변경 신청 (상호, 연락처, 소재지, 업종 등 변경 가능)
※ 경우에 따라 추가 첨부할 서류가 필요할 수 있다. 예) 소재지 변경일 경우, 임대차계약서

신청하고 나면 뭐 바로 처리되는 듯.
확인은 'My 홈택스 > 민원·상담 ·불복 ·고충 > 민원처리결과 조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의 경우, 상호명, 업종 추가/변경을 동시에 진행했다.

 

통장 명의 변경

 

보통 개인사업자의 경우, 예금주가 이름(상호명)으로 나온다. 상호명이 바뀌었으니 바꿔야겠지. 나와 같은 경우 주거래은행이 국민은행인데(내가 사용하는 머니핀이란 앱이 카카오뱅크 지원했으면 카카오뱅크를 했을 건데 아쉽다.), 국민은행의 경우, 구비 서류가 3가지다.

1. 대표 신분증
2. 변경된 사업자등록증
3. 사실증명
4. 수수료 5,000원 (거래 실적 좋으니까 무료로 해주더라.)

사실증명은 사업자등록 변경 내역이 나오는 걸로 뽑아야 하는데, 홈택스에서 가능하다. 메뉴 위치는 다음과 같다.

국세증명·사업자등록 세금관련 신청/신고 > 사실확인 후 발급 증명 > 사업자등록변경내역

이건 즉시 발급이 아니라 사실확인 후 발급 증명이라 3시간 정도 걸린다.

 

PG사 정보 변경

 

다음엔 PG사의 정보를 변경했다. 내가 쓰는 PG사는 이노페이. 두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

1. 단순정보변경신청서 (인감날인)
2. 변경된 사업자등록증

단순정보변경신청서는 PG사의 양식이 주길래 그걸 받아서 했고, 인감날인이라는데 법인이야 법인인감이라는 게 따로 존재하지만 개인사업자는 그런 거 없잖아? 개인 인감 사용하면 된다. 나는 괜히 유어오운핏 도장 좋은 재질로 만들었는데, 이제 못 쓰게 되어 아쉽네. 그래서 이번에는 도장 따로 만들지 않았다.

여기서 한 가지. PG사랑 계약할 때와 업종이 달라지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래도 계속 영위하면서 추가적으로 업종을 추가하고, 주업종을 변경한 건데, 다른 업종 예를 들자면, 서비스의 컨설팅업 이런 걸 카드 결제로 받으면 나중에 카드 결제 내역이 다 취소가 되는 경우가 생기니 원래 계약했던 의류 관련된 부분만 카드 결제 가능하다고. 이런 건 첨 알았네.

 

머니핀 정보 변경

 

요즈음에는 참 편하다. 예전에는 세무사무실을 이용해야 했지만, 지금은 이런 앱을 이용해서 나 혼자 셋팅해서 할 수 있으니. 물론 세무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있어야 하지만, 없어도 이용하는 데에는 지장없다. 여기선 뭐 바로 상호명 변경 문의하니까 즉시 처리해주더만. 내가 별도의 사업자등록증 제출하고 할 필요도 없어. 역시 IT 기업 다운 면모. 그래 조회하면 바로 나오는데 굳이 그걸 자료 달라고 하니 그런 게 나는 도통 이해가 안 감. 머니핀 괜찮다. 이 앱 강추. 물론 유료지만 세무사무실 맡기는 거보다는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