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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격투기에 진심이었던 정찬성이 맥스 할로웨이 전

어려울 거라고 다들 예상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랬던 건 대부분의 한국 격투기 팬들의 입장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 번 볼카노프스키 전 땐 보는 게 참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이번 경기는 재밌게 보기도 했고 스스로도 후회없는 경기를 한 거 같아 그의 은퇴가 그리 안타깝지 않다. 어쩌면 지금 시점에서 은퇴하는 게 가장 멋진 은퇴가 될 거 같고.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경기 스타일, 매너를 보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선수라 생각한다.

본인은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임했던 경기. 그만큼 상대가 강해 붙어보고 싶었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던 경기였지만, 결국 패배로 끝났다. 본인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들겠고,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감정적으로 쉽지 않겠지. 이제 옥타곤을 떠나려고 하는 모습 충분히 이해된다. 이건 도피가 아니라 격투기에 진심이었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 그 오랜 세월을 격투기에 올인했기에 후회없는 결정이라고 봐야겠지. 이젠 본인이 못한 챔피언을 기르는 트레이너로서 또 다른 활약을 할테고. 

수고했다. 좀비.

앞으론 유투브에서 격투 관련 다양한 콘텐츠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사실 격투 관련 콘텐츠 중에서 현재로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정찬성 선수의 채널 콘텐츠가 가장 완성도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