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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확실히 잠이 보약

#0
한동안 잠을 못 잤던 건 아닌데(요즈음은 몸상태가 쉣이라 무리 안 한다. 그래도 급하면 밤새지.) 불면증이라 제대로 잠을 못 잤다.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말이다. 그러다 어제 펑크샬롬 갔다가 오는 길에 너무 졸려서 갓길에 주차하고 잠을 잤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잤지. 저녁도 안 먹고.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아... 개운하다. 뭐랄까 머리가 맑다는 느낌?

#1
유어오운핏 사이트 내부 엄청 복잡하다. 정말 복잡하다. 물론 유저가 보는 화면은 간단하고 편하게 만들었지만 그걸 위해 내부는 엄청 복잡하다. 정형화와 비정형화가 뒤섞여 있고, 비즈니스 로직이 엄청 많이 적용되어 있다. 가끔씩 구문 에러가 나서 특수 문자를 하나 빼먹었거나 더 들어갔거나 하는 부분이 생겨서 디버깅하다 보면 안 보인다. 머리가 띵하기도 하고 눈에 안 들어와. 그럴 때 하도 모니터를 뚫어져라 봐서 아무래도 눈 나빠질 듯한 느낌이다. 원래 시력 좋은데. 안경은 그냥 패션 용도로 쓰는 거고. 사실 인상이 그래서 안경 써야 그나마 나아서 그런 거지만.

#2
근데 오늘은 머리가 맑으니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 기분이 좋다. 뭐든 다 처리할 수 있을 거 같거든. 나는 보통 이런 때 머리가 팽그르하고 돌아간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오늘 좀 주말이라고 해도 일 좀 많이 처리해둬야겠다. 

#3
잠이 가장 큰 보약인데 한동안 불면증이어서 고생 좀 했다. 뭐 하루 이렇다고 또 계속 이러리란 보장은 없지만 좀 잠이라도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만에 개운하다는 느낌이 드니. 정말 간만이다. 

#4
근데 올해 여름에는 진짜 내가 하루에 4시간(사무실에서 잠깐 2시간, 집에서 잠깐 2시간) 자고 올인해서 일한 게 7주 정도 되는데 나 여태 세상 살면서 이렇게 잠 적게 자고 장기간 올인했던 적은 없었던 듯. 희한한 게 졸리지도 않아. 아니지 졸려도 2시간 밖에 못 자. 거의 각성이 된 듯한 그런 느낌. 근데 요즈음은 그렇게 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몸도 좀 맛이 갔고.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껴지니. 아마 죽을 때까지 이런 경우는 경험하지 못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