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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어웨이크: 소재(전신 마취 중 각성)만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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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82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1
전신 마취

나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의학적 지식이 조금은 많은 편에 속한다. 특히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는. 그래서 내가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의 말 한 마디에 휘둘리거나, 상술적인 사탕발림에 넘어가지는 않는다.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여튼 나는 전신 마취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들과 같은 경우는 한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전신 마취를 하게 되면 무슨 동의서를 제출한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거면 해야겠지만 책임 소재 때문에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하지. 그만큼 안 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좋을 거 하나 없거든. 그래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케어를 해야 된다. 성형외과의 경우 안 그런 데 부지기수. 그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위험해질 가능성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

#2
수면 마취

전신 마취 얘기가 나왔으니 수면 마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수면 마취 때 사용하는 게 우유주사로 유명해진 프로포플이다. 이거 테스트로 한 번 나도 맞아보고 영상 촬영을 해봤으면 했는데(충분히 해볼 수 있는데 시도는 안 해봤지) 수면 마취 상태에서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거든? 근데 나중에 깨어나보면 기억을 못 해. 그래서 재미난 에피소드들도 생기는 거지. 

뭐 이건 아는 성형외과 의사한테 들은 얘긴데, 어떤 애는 수면마취하고 나니 "오빠~ 거기. 너무 좋아." 뭐 그러더라는. 질문하면 답변하고 말이지. 근데 기억을 못 하잖아? 본인이 기억 못 하는데 이런 얘기했다고 하면 믿겠냐고. 

#3
소재만 괜찮았다. 나머지는 글쎄. 뭔가 재밌을 듯 싶었는데 보고 나면 별로인 느낌. 제시카 알바가 나와서 달달한 로맨스겠거니 했는데 이런. 팜프파탈 역이었네.

#4
괜찮았던 부분

죽음의 과정을 집의 전등이 꺼져가는 식으로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표현한 듯 싶다.

#5
개인적으로 잘 나갈 때는 여자 만나기 힘들다. 왜냐면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보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들을 우선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거 생각하면 참 마윈의 부인은 대단한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볼품없지만 그 사람의 비전을 보고 선택했으니 말이지. 참 그런 여자 드문 세상인데... 그러면 남자가 여자 배신 못 하지. 아무리 잘 나가도 말이지. 그 뭐냐. UFC에서 몸값 높기로 유명한 코너 맥그리거도 그렇거든. 자신이 볼품없을 때 자신을 믿어주고 끝까지 힘이 되어 준 여자와 지금 잘 살고 있잖아. 그런 여자 참 만나기 쉽지 않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