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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패션

난 포마드 사용하고 싶은 생각 없다

#0
문득 생각나서 한 마디. 우리나라 양복쟁이들 보면 2:8 가르마에 포마드를 발라서 빗어넘긴 머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이 수컷의 향을 강하게 풍기는 스타일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1
어디를 가도 똑같은 그런 스타일을 두고 그게 그들만의 문화라 나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평준화다. 다들 그러고 있으니 튀지도 않고 아무런 감흥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정장을 입어도 포마드 발라서 빗어넘긴 머리는 안 할 생각이다.

#2
긴 머리는 관리하기 귀찮아서 안 하니 짧은 머리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

#3
나는 포마드 발라 2:8 가르마로 빗어넘긴 머리를 보면, 일제 시대의 일본인들 생각난다. 내가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란 얘기. 간혹 보면 포마드 사용법, 정장 패션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 뭐 그런 걸 볼 수 있는데 내 생각은 그들의 생각과 다르다.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멋스럽지도 않지만 세계 탑 클래스 올 잘 입는 사람들 봐라. 그들이 포마드 발라서 빗어넘긴 머리를 하는지. 그렇다고 해서 꼭 포마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세계적이다 뭐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정장을 입는 이들을 마치 규격화시키는 듯 해서 별로라는 얘기.

#4
우리나라 정장 좀 입는다는 이들(유명한 이들도 있지만 언급하지는 않겠다.) 사진 보면 나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 많이 든다. 그건 아재 패션일 뿐. 그러나 그게 우리나라 남성 정장 패션의 현주소임을 감안한다면 거기서부터 우리가 출발해야 그래도 수익을 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패션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션이라는 게 좀 그런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옷 좀 입는 사람이 이거 입어봐라 해도 한 번도 안 입어본 스타일이면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그렇거든. 그러나 입어보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것만 입게 되는 그런 경우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뭐든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