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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2: 제주도 행사 전용 음식 몸국 맛보기 @ 국수바다

야행성인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보통 일찍 자면 너무 일찍 일어나곤 했었는데(새벽 2~3시 정도) 내일 일찍 일어나지 못하면 하루 망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랬는지 일찍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서 씻고 나가니 헐~ 비가 오네. 하늘에 해가 안 보인다. 니미. 오늘 하루 망쳤네. 오늘 이리 저리 돌아다닐 데도 많고, 성산일출봉에 가서 일몰도 보려고 했는데 일정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여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국수바다 본점. 아 참 우산을 안 챙겨가서 신라호텔에서 우산 달라 해서 하나 받아서 출발. 호텔은 서비스가 좋아. ^^



중문관광단지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 도로로 좀 더 가다보면 LPG 충전소 있고, 좀 더 가면 중문랜드가 나온다는. 렌트카 끌고 다니다 보니까 중문관광단지 일대는 대충 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여기가 입구. 여기는 국수바다 본점이다.



메뉴판. 내가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했던 이유. 제주도 행사 전용 음식인 몸국을 맛보기 위해서다. 진강이는 몸국 별로 좋아할 거 같지 않아서 진강이한테는 고기국수 시켜줬다. 면류를 좋아하는 녀석인지라.



머리 멋지지 않나? 감사합니다. 펑크샬롬 원장님. 예전에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했을 때의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다르다. 뭔가 패셔너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는. 문제는 얼굴이 그렇지는 않다는 거. ㅋㅋ 그리고 이런 머리 어렸을 때 아니고서 언제 해보겠냐고.



이건 기본 찬이다. 고추는 매운 고추라 손도 안 댔고, 깎두기 맛나더라. 나는 몸국이랑 깎두기로 다 먹었다는.



이건 고기국수. 근데 진강이 이거 냄새 난다고 먹다 말더라고. 진강이는 너무 솔직해서 맛있는 걸 맛없다고 하고 맛없는 걸 맛있다고 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솔직한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 가려서 말을 하긴 하는데 진강이는 그냥 대놓고 얘기하거든. "아빠~ 이거 냄새 이상해~ 못 먹겠어" ㅋㅋ 돼지고기라서 돼지 비린내가 좀 났던 모양이다. 원래 면류를 잘 먹는 녀석인데 면에 육수가 배어 있어서 먹기가 그랬던 듯. 그래서 많이 남겼다는. ㅠㅠ



이게 바로 몸국. 돼지고기를 삶은 육수에다가 모자반이란 해초를 넣어서 만든 국인데, 제주도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는 어김없이 나오는 음식으로 제주도 토속 음식이다. 한 번 떠먹어봤다. 비오는 날 아침에 먹는 몸국 맛나더라. 돼지고기를 삶은 육수지만 비리지 않았고, 돼지고기 살점들이 있긴 해도 잘게 썬 살점들이었다.



이렇게 밥 한 공기를 말아서,



국밥과 같이 떠먹었는데, 구우~~~~~웃. 맛나더라. 아침 먹는 내가 아니지만 정말 맛나게 자알 먹었다.



깎두기 또한 맛있어서 몸국 먹을 때 깎두기 리필하면서 먹었다는. 진강이 고기국수 잘 못 먹어서 몸국 먹어볼래? 해서 떠줬더니 진강이 또한 몸국 맛있단다. 



그리고 국물까지. 간만에 아침 자알 먹은 듯.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음식이 좋아. 혹시나 국밥류 좋아한다면 제주도 가서 몸국 꼭 한 번 먹어보길 권한다. 맛나~!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130

- 전화: 064-739-9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