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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기존 삼성 제품 버리기 ⑤ 삼성 Syncmaster B2430L 모니터 방출 (나의 마지막 삼성 제품)

내가 삼성이란 기업에 대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하게 된 삼성 제품 불매의 일환으로 시작한 기존 삼성 제품 버리기도 이제 끝이다. 이게 마지막이거든. 아프리카에 있는 조그만 섬 모리셔스에 갔을 때도 나는 현지인들에게 '삼성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그런 거 보면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곤 했다. '전 삼성을 싫어합니다' 그러면 다들 그렇게 묻곤 했다. '왜?' 그러면 항상 단답형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Wrong Entrepreneurship' 예전에도 그래왔고,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나는 그런 걸 두고 비판적이지 않았었지만 <탐욕의 제국> 개봉 후에 삼성 투모로우 블로그에 DS부문 커뮤니케이션 부장이 적은 글을 보고 삼성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이란 기업이 사람까지도 망치고 있구나 하고.


그러다 <탐욕의 제국>을 보고 삼성의 부사장이 백혈병 피해자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니 구역질 났다. 외면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삼성전자에 다니는 내 동기나 선/후배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그네들도 저 자리에 있으면 바로 저렇게 했을 거다. 그걸 보니 삼성이 더 싫어진 거였다. 아무리 그렇지 않았던 이들이라도 삼성의 그늘 속에 있으면 먹고 살기 위해 저래야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던 거다. 그네들도 저러고 싶겠냐고. 인간인데. 근데 그런 생각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지네들이 아주 잘난 줄 알아. 내겐 졸개 밖에 안 되는데. 적어도 의식은 갖고 있어야지. 먹고 살기 위해서 함부로 입을 놀릴 수는 없어도 말이지. 


그 이후 나는 삼성 제품은 안 사기로 한 거다. 아무리 좋아도 삼성 제품은 안 산다. 싫어. 그걸로는 부족해서 내가 사용하는 삼성 제품들은 다 교체하기 시작했고, 이제 종지부를 찍는다. 이제 내가 삼성 제품 안 사면 돼. 내가 안 사도 돈 잘 버는 기업이잖아? 내가 삼성전자 매출에 얼마나 기여한다고? 의미없는 짓인 거 안다. 근데 말이다. 나는 말이지. 관심 없는 거에는 일절 관심을 안 둬요. 삼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하던 말던 내게는 삼성은 잘못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사람이 중요하다 하면서 사람을 개취급하는 조직이야. 그러니까 괜히 삼성 편에서 떠들지 말라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생각해. 개 교육 잘 시켰네. 개소리하네. 



마지막으로 방출한 삼성 Syncmaster B2430L이다. 제품 좋다. 이뻐. 예전에 산 거라 화질이 그리 뛰어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난 무리없이 잘 사용했고 디자인 맘에 들고. 그러나 단지 삼성 제품이라는 거 때문에 바꿨다. 그것도 더 디자인이 뛰어나지도 않은 모델로. ㅋㅋ 내가 좀 디자인 좀 따지다 보니... 물론 화질이야 이번에 산 LG 24MP55HQ가 더 낫지. 그러나 그건 그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당연하다고 봐야할테고. 누차 얘기하지만 삼성 제품이 나빠서 이러는 거 아냐. 삼성이란 기업이 싫어서 이런 거지. 여튼 이제 기존 삼성 제품 버리기 글은 이걸로 종료다. 더이상 버릴 게 없어. 앞으로도 삼성 제품은 안 살 거고. 빠이~ 삼성.


+ 기존 삼성 제품 버리기에 대한 더 읽을 거리 → 기존 삼성 제품 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