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열이랑 저녁을 먹고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해서 들어간 스타벅스 강남역점. 나는 뭐 카페에 가도 항상 시키는 게 카라멜 마끼아또고 커피 맛을 몰라서 어디를 가나 다 맛이 똑같던데, 커피 맛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명대표 얘기로는 괜히 잘못 들어갔다가 커피 맛 이상한 경우보다는 그래도 스타벅스는 전세계적으로 좋은 원두를 쓰고 해서 기본적인 커피 맛이 보장된다고. 그래? 몰라 나는. ^^; 여튼 그런 나인지라 스타벅스 이런 데 잘 안 간다. 근데 내 회사 여직원들도 보면 스타벅스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여튼 저녁은 내가 샀으니 호열이는 커피를 사겠단다. 이 자식 이거 나보다 돈 더 벌면서.
^^;
자리에 앉아서 보니까 텀블러를 판매하는데 이거 보고 스타벅스 텀블러 행사로 받은 게 아니라 구매하는 거라는 걸 알았다. 직원들 중에 스타벅스 텀블러 쓰는 애들 있거든. 보니까 디자인 괜찮더라고. 그 때 직원 수대로 사서 돌릴까 생각 잠깐 했다. 그러다 차라리 내 회사 로고 박힌 거 주문 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싫어할래나? 여튼 요즈음에는 참 회사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 나름 우리만의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많고 말이지.
그리고 호열이랑 사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왜냐? 요즈음 내가 소니 A7 들고 다니잖아~ 그래서 스마트 리모컨 기능을 보여줬지. 요즈음에는 이렇게 편하다고 말이지. 나도 처음에 소니 A7 이 기능 써보고 참 세상 좋아졌다 했었거든. 그렇게 찍은 두 샷.
이거 몰카 같은 거 찍을 때는 딱이다. ㅋㅋ 이쁜 애나 찍어둘껄.
내 핸드폰 쳐다보고 있는 호열이. ㅋㅋ 여튼 그리고 대화가 이어졌는데, 호열이는 찍은 사진 보정 많이 해서 쨍한 사진으로 만드는 식이고, 나는 보정 잘 안 하려고 한다. 내가 보정을 잘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보정을 하면 그건 사진이 아니다는 둥,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보정이 왠말이냐는 둥 그런 뜻에서 그런 게 아니라 보정하는 게 귀!찮!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찍을 때 잘 찍어서 보정 필요없게 하자는 생각인데, 그러다 보니 좋은 카메라에 렌즈를 생각하게 되는 거고. 호열이는 뭐 들고 있더라? 내가 기억하기로는 나보다 먼저 DSLR을 보유하고 있었거든. 그 때 보유했던 기종이 Pentax 뭐였는데. 여튼 나보다는 DSLR 경력이 더 많다는 게지. 근데 이 녀석은 보정을 많이 해서 쨍한 사진을 잘 만든다. 사진사한테 보정하는 법을 배웠다나 뭐라나. 뭐 출사 가서 어렵게 찍은 사진을 쨍하게 만드는 거야 뭐 이해할 수 있지만 스냅샷 위주로 찍는 나는 보정 귀찮다. 그 많은 사진을 일일이 보정해야 돼? 어우~
언제 이 녀석 얼굴 올린 적이 있다. 찾아보니 2008년도네. 오래도 됐다. '싸이월드 동영상 메인 화면에 뜬 후배'란 제목의 글로. 벌써 몇 년 전이야? 지금은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몸이다. 유부남. 품절남. 나보고 언제 한 번 낚시 가자고 하는데 요즈음 들어서 낚시 가자는 사람이 더러 있더라고. 주변에 한 세 명 정도 되네. 낚시 재밌나? 난 별로 땡기지가 않던데. 낚시하러 가서 여자 낚시 하는 거 아냐? ㅋㅋ 여튼 이 녀석도 나랑은 오래 볼 녀석이다.
호열아. 커피 잘 먹었다. 근데 담에는 니가 밥 사라이~ 돈도 많이 버는기. 아~ 유부남이라 유리 지갑이지? ㅋㅋ 그래. 내가 산다. 대신 너는 여자나 소개시켜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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