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참조 : [조선일보] ‘경영학의 아인슈타인’ 역발상 경영을 외치다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다. 하버드대 교수인 그의 인터뷰 기사가 바로 위의 기사이다. 최근 방문해서 인터뷰를 한 듯. 사실 이 교수의 책 중에서 <미래 기업의 조건>을 읽고 난 개인적으로 혹평을 했다. 일관되게 흐르는 그의 어떤 기본적인 사상의 저변에 나는 동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 교수가 대단한 석학이든, 권위가 있는 사람이든 그런 포장들로 그 사람의 글을 보고 대단하다, 맞다 생각하기 보다는 주체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왜 동의하지 않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러나 그게 무조건적인 비난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쨌든 그런 배경이나 후광으로 인해 그 사람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은 곤란한 것이다.
근데 문제는 경영학에서 이름이 있는 교수인데 그 정도 생각 밖에 못 할까 하는 점은 사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그래서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가 나는 썩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많아 아쉽다.
물론 인터뷰가 짧다 보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생각을 완연히 담은 <미래 기업의 조건>이라는 책에서도 느낀 바이기에 그다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1.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말라?
우선 그의 주장들을 가만히 보면 자신의 얘기만 따르면 다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는 혁신 이론의 전문가로 알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은 매우 신선해 보일 지 모르겠으나 그 내용을 속속들이 보다 보면 별로 볼 게 없다. 즉 용어의 신선함만큼 내용의 신선함은 못 느끼겠다는 것이다.
고객만족경영이라는 것에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 역설적으로 얘기한 표현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얘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 글을 적은 기자가 파괴적이라 생각한 것은 아닌지... 오히려 그것을 보고 '야! 파괴적이다.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교수가 자신을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따지려고 든다면 '그럼 고객 무시해? 좋아하네. 고객을 무시해서 그럼 기업이 참 잘 되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따지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크리스텐슨 교수도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 강하게 뭔가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하는 얘기일 것이다.
나도 때에 따라 그렇게 반대쪽의 극을 얘기하는 경우도 그런 이유 때문이니... 허나 그렇다고 그것이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용 면에서 말이다. 뭐 지식이라는 것이 어느 것 하나 새롭게 나온 것은 드물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바드 교수이면서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는 닉네임을 들을 정도의 사람에게서 들을 만한 신선함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예전에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바이지만 이론을 최고라고 맹신하는 지식인이다. 이론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얘기 속에 이론이라는 것은 별 대단한 이론도 아니고 혁신적이지도 않고 파괴적이지도 않다.
그런 면에서 나는 오히려 짐 콜린스와 같은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한다. 왜냐면 교수로서 연구원으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충분히 높이 살 만하고 그의 결과물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얘기하는 것들은 별 색다르지도 않은데 파괴적 혁신이라고 용어만 잘 만들었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크리스텐슨 교수 팬이 있던지 아니면 그를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미안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만약 그의 다른 글이나 인터뷰 기사 또는 책을 통해서 색다른 면을 보았다면 그 글에서는 좋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글을 많이 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그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이론 맹신주의를 우습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별로 동의를 하고 싶지가 않다.
거기다가 이번 인터뷰 내용도 일부 들을 만한 얘기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그리 잘났다는 데에는 별로 동의를 하고 싶지 않고 내용 중에서는 사실 거부감이 드는 것도 많았다. 그렇다고 톰 피터스와 같이 이론을 떠나 Excellence 를 외치면서 괴짜라고 자신을 스스로 부르면서 얘기하는 것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둘 다 너무 치우쳐 있다. 톰 피터스는 철학자도 아니여~ 연구원도 아니여~ 애매하다.
역시나 서양 사람들은 사고 방식이 합리적일 지는 몰라도 매우 매커니즘적이다. 나름 톰 피터스 깨달은 바가 있는데 그것은 철학으로 이해해야지 그것을 이론 무시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다. 철학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다. 그리고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은 개인적으로 급이 다르다고 본다. 비즈니스는 서양이 우위일 지 몰라도 철학은 동양이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실제 고객가치경영, 고객만족경영을 외치던 때라 하더라도 기업에서 그것을 위해서 설문을 하던지 FGI 라 부르는 것을 통해서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취합하다 보면 알게되는 사실이 있다. 설문할 때는 기업에 득이되게 설문하지만 실제는 아니라는 점. "이 제품이 나온다면 사시겠습니까?"라는 설문양식이 있다면 당연히 산다고 하지(산다고 설문하는데 돈 드나? 설문 참여하고 경품이나 받으려고 하지.) 안 산다고는 안 한다는 것이다.
내가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있을 때 워크샵을 가서 조별 토론 후에 발표할 때 했던 얘기가 있다. 지금 현행의 FGI 방식은 FGI 가 아니다. 방식을 바꿔야 된다. 밥 주고 돈 주고 선물 주면서 하는 FGI 에 어느 누가 비판적인 얘기를 하겠냐? 항상 그렇게 회사에서 진행을 했었고 그것을 FGI 라고 하는 것에 이해가 안 갔기에 그런 얘기를 했다. 나름 버즈 마케팅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OTL 버즈 마케팅은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마음이 동해야 하거늘...
당연히 좋은 얘기만 나올 것이고 그게 고객의 다수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정말 실질적인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자기가 만든 제품에 좋은 얘기한다고 집단사고에 빠진 양 '그래 맞아. 역시 난 잘 만들었어'하는 것이 솔직히 우스웠다.
안다. 알만한 사람은 안다. 고객가치경영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가 그 정도를 모를 만한 사람은 아니기에 저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기사 내용을 죽 보다 보면 뭔가 크리스텐슨 교수는 어떻게 해서든 자기를 돋보이려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꼭 그렇게 해야 자신이 다른 지식인들보다 우월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좀 아쉬운 구석이 상당히 많다. 누구나 아는 얘기를 별 색다르지 않게 강한 임팩트로 얘기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다. 하버드대 교수인 그의 인터뷰 기사가 바로 위의 기사이다. 최근 방문해서 인터뷰를 한 듯. 사실 이 교수의 책 중에서 <미래 기업의 조건>을 읽고 난 개인적으로 혹평을 했다. 일관되게 흐르는 그의 어떤 기본적인 사상의 저변에 나는 동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 교수가 대단한 석학이든, 권위가 있는 사람이든 그런 포장들로 그 사람의 글을 보고 대단하다, 맞다 생각하기 보다는 주체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왜 동의하지 않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러나 그게 무조건적인 비난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쨌든 그런 배경이나 후광으로 인해 그 사람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은 곤란한 것이다.
근데 문제는 경영학에서 이름이 있는 교수인데 그 정도 생각 밖에 못 할까 하는 점은 사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그래서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가 나는 썩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많아 아쉽다.
물론 인터뷰가 짧다 보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생각을 완연히 담은 <미래 기업의 조건>이라는 책에서도 느낀 바이기에 그다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1.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말라?
우선 그의 주장들을 가만히 보면 자신의 얘기만 따르면 다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는 혁신 이론의 전문가로 알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은 매우 신선해 보일 지 모르겠으나 그 내용을 속속들이 보다 보면 별로 볼 게 없다. 즉 용어의 신선함만큼 내용의 신선함은 못 느끼겠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말라. 고객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헛수고일 수도 있다”고 외친다. 고객만족경영이 바이블처럼 떠받들어지는 현실에 고객을 무시하라는 그의 이론은 파괴적이다.
고객만족경영이라는 것에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 역설적으로 얘기한 표현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얘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 글을 적은 기자가 파괴적이라 생각한 것은 아닌지... 오히려 그것을 보고 '야! 파괴적이다.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교수가 자신을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따지려고 든다면 '그럼 고객 무시해? 좋아하네. 고객을 무시해서 그럼 기업이 참 잘 되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따지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크리스텐슨 교수도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 강하게 뭔가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하는 얘기일 것이다.
나도 때에 따라 그렇게 반대쪽의 극을 얘기하는 경우도 그런 이유 때문이니... 허나 그렇다고 그것이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용 면에서 말이다. 뭐 지식이라는 것이 어느 것 하나 새롭게 나온 것은 드물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바드 교수이면서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는 닉네임을 들을 정도의 사람에게서 들을 만한 신선함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예전에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바이지만 이론을 최고라고 맹신하는 지식인이다. 이론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얘기 속에 이론이라는 것은 별 대단한 이론도 아니고 혁신적이지도 않고 파괴적이지도 않다.
그런 면에서 나는 오히려 짐 콜린스와 같은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한다. 왜냐면 교수로서 연구원으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충분히 높이 살 만하고 그의 결과물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얘기하는 것들은 별 색다르지도 않은데 파괴적 혁신이라고 용어만 잘 만들었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크리스텐슨 교수 팬이 있던지 아니면 그를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미안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만약 그의 다른 글이나 인터뷰 기사 또는 책을 통해서 색다른 면을 보았다면 그 글에서는 좋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글을 많이 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그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이론 맹신주의를 우습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별로 동의를 하고 싶지가 않다.
거기다가 이번 인터뷰 내용도 일부 들을 만한 얘기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그리 잘났다는 데에는 별로 동의를 하고 싶지 않고 내용 중에서는 사실 거부감이 드는 것도 많았다. 그렇다고 톰 피터스와 같이 이론을 떠나 Excellence 를 외치면서 괴짜라고 자신을 스스로 부르면서 얘기하는 것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둘 다 너무 치우쳐 있다. 톰 피터스는 철학자도 아니여~ 연구원도 아니여~ 애매하다.
역시나 서양 사람들은 사고 방식이 합리적일 지는 몰라도 매우 매커니즘적이다. 나름 톰 피터스 깨달은 바가 있는데 그것은 철학으로 이해해야지 그것을 이론 무시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다. 철학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다. 그리고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은 개인적으로 급이 다르다고 본다. 비즈니스는 서양이 우위일 지 몰라도 철학은 동양이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실제 고객가치경영, 고객만족경영을 외치던 때라 하더라도 기업에서 그것을 위해서 설문을 하던지 FGI 라 부르는 것을 통해서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취합하다 보면 알게되는 사실이 있다. 설문할 때는 기업에 득이되게 설문하지만 실제는 아니라는 점. "이 제품이 나온다면 사시겠습니까?"라는 설문양식이 있다면 당연히 산다고 하지(산다고 설문하는데 돈 드나? 설문 참여하고 경품이나 받으려고 하지.) 안 산다고는 안 한다는 것이다.
내가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있을 때 워크샵을 가서 조별 토론 후에 발표할 때 했던 얘기가 있다. 지금 현행의 FGI 방식은 FGI 가 아니다. 방식을 바꿔야 된다. 밥 주고 돈 주고 선물 주면서 하는 FGI 에 어느 누가 비판적인 얘기를 하겠냐? 항상 그렇게 회사에서 진행을 했었고 그것을 FGI 라고 하는 것에 이해가 안 갔기에 그런 얘기를 했다. 나름 버즈 마케팅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OTL 버즈 마케팅은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마음이 동해야 하거늘...
당연히 좋은 얘기만 나올 것이고 그게 고객의 다수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정말 실질적인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자기가 만든 제품에 좋은 얘기한다고 집단사고에 빠진 양 '그래 맞아. 역시 난 잘 만들었어'하는 것이 솔직히 우스웠다.
안다. 알만한 사람은 안다. 고객가치경영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가 그 정도를 모를 만한 사람은 아니기에 저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기사 내용을 죽 보다 보면 뭔가 크리스텐슨 교수는 어떻게 해서든 자기를 돋보이려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꼭 그렇게 해야 자신이 다른 지식인들보다 우월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좀 아쉬운 구석이 상당히 많다. 누구나 아는 얘기를 별 색다르지 않게 강한 임팩트로 얘기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