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지갑에 든 현금 분실

태어나서 처음 당해봤다. 내 지갑 털린 걸.

요즈음에야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털린 줄도 모르고 지냈었다. 그러다 몇 천원 안 되는 거 현금으로 지불하려고 보니까 없네. 내 기억으로는 5만원권이 2~3장, 1만원권 2~3장, 5천원권, 1천원권 이렇게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20만원은 넘기지 않지만 그래도 땅을 파봐라 이 돈이 나오나. 어이가 없네.

곰곰히 생각해봤다 어디서 잃어버렸을지. 내가 지갑을 분실했던 적이 없거든? 그러니까 분실해서 털린 게 아니라 그냥 털린 거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클라이밍장이 아닌가 싶다. 거기서 도난, 분실 사고가 있긴 있다고 하거든. 분명 탈의함 잠그긴 했다만, 내가 종종 이용하는 75번 탈의함은 비번이 0009로 쉽다. 그래서 이거 이용했던 사람이 그거 알고 그랬던 게 아닌가 싶은. 거기 아니면 잃어버릴 데가 없어. 분실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그래도 지갑 안 가져간 거, 시계, 팔찌, 안경(안경이 제일 비싼데) 안 가져간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싶다. 이 날 이후로 클라이밍장에 들어가기 전에 주차해둔 차에 시계, 팔찌, 안경, 지갑 다 놓고 간다. 생각하면 아까운 돈이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뭐 어떻게 하겠어. 잊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게 조심해야지. 살다보니 내가 이런 일도 겪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