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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약한 영웅 Class 1

윤석열도 파면되었고 해서 주말엔 유투브가 아니라 넷플릭스를 챙겨봤다. 이번달 25일 Class 2 즉 시즌 2가 공개된다고 해서 학원 폭력물 같길래 봤지. 개인적으로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게 '바람'과 같이 좀 현실적인(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원 폭력물 뿐만 아니라 '크로우즈 제로'와 같은 다소 만화같은 학원 폭력물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의 추억도 추억이지만 고등학생 시절에 가장 재밌게 봤던 만화가 '캠퍼스 블루스'(이게 나중에 뭐 '오렌지 블루스' 등 다양한 제목으로 바뀐 듯 하던데)였기도 하고.

메인 캐릭터가 독특하다. 현실성은 없지만. 게다가 메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그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울렸던 거 같다. 가장 싸움을 잘 하는 캐릭터를 맡은 최현욱은 생김새나 그런 게 좀 캐릭터와는 어울리지 않았고, 연기 또한 아직은 더 해야겠다는 게 보여서 아쉬웠고. 찐따 캐릭터를 맡은 홍경은 연기 잘 하네. 내가 볼 때 그 배역을 아주 잘 소화했다고 본다. 보는 내내 쳐죽여버리고 싶었으니까. ㅎ 

내러티브는 뭐 있을 법하지도 않고, 억지도 있지만 드라마니까 봐주자. 그리고 그런 억지들이 있어야 또 극적인 전개가 되는 거고 그래야 재밌으니. 항상 그러하듯 복수라는 테마는 재미없지는 않아. Class 1을 한달음에 다 봤으니, 이번 달 말 공개되는 Class 2 또한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