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이사 오기 전에 사무실을 정리했었는데, 그 때 택배 박스도 다 버렸다. 하. 그거 제작 가격만 해도 꽤 되는데. 놔둘 공간이 없어서 그냥 폐기처분했다. 그러다 보니 옷 제작한 거 고객한테 배송하려면 박스가 필요했고, 내가 요즈음에 신경 안 쓰다가 밀린 주문 처리하면서 보내야할 옷들이 생겨서 쿠팡에서 주문했다.
일단 내가 원하는 사이즈여야 했다. 높이는 높지 않아야 하고, 너비는 60cm 정도는 되어야 했다. 대충 가늠해보니 600 X 400 정도는 되어야겠더라. 이 사이즈에 높이가 낮은 게 그리 많지가 않거든. 그래서 검색해서 찾았지. 높이 106mm. 이 정도면 될라나? 싶었지. 가능하겠더라고. 그래서 이걸로 주문했다. 30장에 39,200원. 장당 1,307원 정도 된다.
큰 박스에 이렇게 들어 있더라. 그래서 배송될 때 박스 모서리가 구겨지거나 하지 않게 포장되어 온다. 그래도 지금은 지하에 내 전용 창고가 있다 보니 거기에 보관해두면 되지. 뭐 집 안에 둘 공간이야 많지만 미관상.
접으니까 이렇게 된다. 여기에 정장 1벌 넣고 배송한다. 그럼 정장 흔들거리지 않겠냐 싶겠지만 또 다 방법이 있어. 그래도 나도 짬밥이 있지. 최근에도 양복점 운영하는 어린 동생이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안 잡힌다고 어떻게 수정해야 하냐고 물어보길래 답변해줬는데. 그래도 내가 옷 제작하면서부터 브랜드의 허상을 너무 많이 봐서 브랜드는 별로 신경 안 쓰게 되더라고.
포장하면 이렇게 된다. 원래는 로젠택배 이용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편의점 택배 이용하고 있다. GS25 사업자회원으로 해서. 3피스 한 번 보내는데 무게가 2.3kg 정도 나오더라. 택배비용은 4,2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로젠택배 계약해서 하는 거랑 별반 차이 없어. 내가 편의점 들고 가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