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가 다니던 바버샵은 라페에 있던 멘토스 바버샵이다. 여기 바버가 캔타라 불리는 어린 남자애인데(내 기준에서 어림) 부산 녀석이기도 하고 헬스장도 같은 데 다녀서 친해져서 사정을 잘 알았지. 그러다 언젠가 멘토스 바버샵이 이전했고, 이전한 데에 예약하려니 캔타는 그만뒀다는 거다. 나중에 사정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뭐 그건 중요치 않으니 패스. 캔타한테 연락해보니 파주 야당 어떠냐고 거기다가 바버샵 차릴까 고민 중이라고 해서 입지 괜찮다 거기서 해라 단 빨리 해라고 했다. 그 와중에 나는 원래 내가 다니던 홍대 펑크샬롬에 갈 일이 있어 거기서 한 번 커트하고, 집 근처 아이디 헤어에서 한 번 커트 했다. 아이디 헤어와 같은 프랜차이즈는 담당샘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가서 안 바뀌고 오래 있으면서 실력 좋은 샘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원장이 해주더라. 그런데 최근 바버샵 드디어 오픈했다길래 머리 깎을 때 돼서 예약하고 교회 예배 끝마치고 고고.
텐스 바버샵
위치 네비 찍어서 가는데 지나가다 잘 안 보인다. 여기 건물 1층에 가게가 여러 개인데 다 비슷비슷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는. 그래서 그런 점 지적해줬다. 장사 잘 된다고 하니 돈 벌어서 그런 거에 좀 더 신경 써라고 했지. 주차장은 큰 길 쪽에 없고 건물 뒷편 쪽이라 돌아서 들어가야 하는데, 같은 건물이 몇 개 있으니 1차 건물 주차장에 세워야 주차 처리 가능하다. 가격은 예전과 동일.
예전에 블로그에 멘토스 바버샵 올린 게 있는데 캔타가 멘토스 바버샵 그만 두고 나서 그 글에 댓글이 달리더라. 캔타 연락처 아냐고. 파주 야당에 오픈했냐고. 그런 거 보면 그래도 녀석이 꼼꼼하게 잘 해준 모양이다. 사실 맨 처음 갔을 때는 그런 거 전혀 못 느꼈거든. 내 사무실에 자주 오는 온핏러가 이제 바버샵 다니셔야죠 해서 바로 앞에 바버샵 있길래 들어가본 거였는데, 좀 무뚝뚝하길래 좀 그렇다 싶었는데 부산 녀석이라 그랬던 듯. 옮기고 나서도 신규 고객도 많이 오고, 기존 고객들도 찾아와줘서 쉬는 날 없이 바쁘단다. 돈 버네. 딱 돈 버는 상황이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경의로 1016 유미어스 1차 109호
짧은 머리
작년에 항상 짧은 머리하고 다니다가 머리 기르려고 했다. 인스타에서 보고 맘에 들어서 저장한 영상 보여주면서 그 머리로 하겠다고 해서 좀 기르고 있었는데 아 못 기르겠다. 확실히 머리가 기니까 관리하는 것도 그렇지만 나이 들어보이는 거 같아서.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짧게 커트했다. 나는 전형적인 바버샵 스타일의 머리. 가르마 타서 포마드 발라 딱 붙인 머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물론 깔끔하긴 하고 그런 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으니 이건 개취다.
처음에 캔타 만났을 때도 이 점을 분명히 했고 머리 망쳐도 내가 알아서 셋팅하면 되니까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커트하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단골이 되었지. 가격은 미용실에 비해서 비싸지만 헤어라인, 눈썹도 다듬어주고. 그리고 내가 한 번 맘에 들면 계속 이용하고 잘 안 바꾸는 타입이라. 여튼 깔끔하다. 다만 세월의 흔적(흰 머리)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자주 염색하기는 귀찮고. 특히 수염의 경우에는 머리 한 번 염색할 때 수염은 여러 번 염색해야 하니 더 귀찮고. 그냥 주어진 대로 생긴 대로 살자. 깔끔하게만 하고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