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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아들과 함께 1박 여행 @ 인천 신도 / 수기해변 / 슬픈연가 촬영지 / 배니꾸미 조각공원 / 매료 37.5

구글 포토 정리하다가 사진이 있길래 정리. 아들과 함께 1박 2일로 갔던 곳이다. 육로로만 이용해서 갈 수는 없는 곳인데, 차 끌고 배를 탈 수 있어서 차 끌고 갔다는. 그리 큰 섬이 아니라 차 타고 돌아다닐 만한 데 돌아다니니까 반나절만에 다 구경하더라는.

인천 삼목 선착장

일산에서 출발지인 삼목 선착장 가는 길 @ 영종대교

신도 가는 배 출발지는 인천 삼목선착장이다. 

차 끌고 배타본 적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흔들리지 말라고 바퀴 쪽에 뭘 고정시켰던 듯한 기억이. 보면 인천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 장봉도 옹암선착장 이렇게 세 군데를 가는 듯. 지도 보면 장봉도가 신도보다는 더 크던데 거기는 볼 만한 게 좀 있을라나? 

여튼 내가 이 사진 찍은 때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데, 지금 세종해운(주) 홈페이지 검색해서 운항 요금 보니 헐. 똑같다. 올랐을 줄 알았더니만. 다만 유의 사항은 차량 운항 요금에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별개다. 또한 인천 시민이면 운항 요금 50% 할인.

- 세종해운(주) 운항 시간표, 운항 요금: http://www.sejonghaeun.com/fare/index.html

안에는 뭐 볼 게 없어서 밖에서 사진이나 찍으면서 놀았다. 이 때가 5월 초였고, 오전 9시 30분 즈음이었는데 바닷 바람 때문인지 춥더라.

신도선착장. 나는 왕복으로 구매하지 않았다. 1박 2일 여행이긴 했지만 언제 돌아갈 줄 알고. 그래서 편도만 끊고 나갈 때는 매표소에서 또 표를 사야 한다는.

푸른벗말 체험관

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아들이랑 갔을 때는 체험한 건 없었다는. 그래서 주변 둘러보면서 사진이나 찍고 놀았다는.

- 푸른벗말 체험관: http://www.koreatriptips.com/tourist-attractions/803629.html

이 정도는 사실 신도 아니라고 해도 일산 호수공원만 가도 이런 느낌은 얻을 수 있는데

요런 느낌은 쉽지 않지.

수기 해변 @ 시도

여기는 신도가 아니라 신도와 연결되어 있는 섬 시도다. 시도에 캠핑하기 좋은 해변가가 있다 해서 가봤는데,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 가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데 같던데. 캠핑 자리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더라고.

- 수기 해변: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b4810652-cc8b-47dc-8e59-32b5a80d4a46 

슬픈연가 촬영지 @ 시도

아무런 갈 데도 없는데 무작정 신도 간 건 아니었거든. 시도에는 슬픈연가 촬영지도 있고 등 나름 볼거리 있겠거니 해서 갔는데 왠걸. 내가 갔을 때는 내부 수리중으로 휴장이라 내부는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외관만 봤는데, 관리 제대로 안 하는 티가 팍팍 나더라. 

배미꾸미해변 조각공원 @ 모도

시도와 연결된 모도엔 배미꾸미해변 조각공원이 있다. 여기 조각들은 좀 둘러볼 만. 물론 야한 조각들도 있다는 점 유의.

매료 37.5

아들이랑 묵었던 펜션이다. 매료 37.5. 추천할 만한 곳. 다만 연인들이 가라. 난 아들이랑 갔는데, 죄다 연인들뿐. 1층엔 카페고 2층은 숙박 시설인데, 이 사진은 8년 전 사진이라는 거. ㅎ

보드 게임도 있고, 자전거도 대여해준다.

오전에 도착해서 다 둘러보고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 먹고 왔더니 할 일이 없어서 아들이랑 부루마불 했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걸 해야 하나. 구경할 게 별로 없어. ㅠ

펜션이라 내부에서 뭐 해먹을 수 있게 된 건 좋았는데, 나는 어디 가서 뭐 해먹는 거 취향이 아닌지라 내겐 무용지물. 저녁은 바베큐장에서 고기 구워먹었거든.

전면 유리라 햇볕이 따스하니 낮잠자기 좋더라. 그래서 낮잠 잤지. 그리고 밖에는 욕조가 있는데, 몇 시부터 온수 틀어준다고 그 때 이용하라는데, 앞에 다 보인다. 옆 호실에서는 안 보이는데 앞에선 다 보여. 물론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데긴 하지만 누가 드론 날릴 줄 어찌 아노. ㅎ

복층 식인데 한 가지 좋았던 건 침대 윗벽에 창문이 있어 밤하늘 보거나, 비오면 빗소리 듣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거 딱 연인들 데이트하기 좋게 만들었어.

저녁이 되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노을진 구름과 뻘 그리고 바다.

신도 푸른농장

아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난 펜션에 바베큐 팔 줄 알았다.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안 팔았어. 바베큐장은 있는데 고기는 안 팔아? 헐. 대부분 사서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설마 섬사람들은 고기 안 먹을까? 파는 데 있겠지 했다. 그래서 신도, 시도, 모도 둘러다니면서 마트 같은 거 없나 했는데 없더라고. 헐. 그러다 발견한 곳. 신도 푸른농장.

오전에 문을 안 열어서 오후에 갔는데 고기 팔더라. 게다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갔는데 상추 등도 다 얻을 수 있었다는.

바베큐장에 보니 다 연인들끼리 와서(내가 보기엔 20대. 많아봤자 30대 초?) 돼지고기 구워먹고 있던데, 아들과 나는 그래 고기라도 맛나는 거 먹자 해서 소고기 구워먹었다.

낮잠을 많이 자서 저녁 먹고 나니 또 무료. 부루마불 하자는 아들. 1박 2일 여행 와서 부루마불 몇 판 하는겨. 당시엔 집에서도 자주 했는데.

확실히 애들은 자는 모습이 제일 귀여운 거 같다. 사실 아들 데리고 놀러 다닌 거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많이 다녔고, 고학년이 되고부터는 친구들이랑 놀아라고 잘 안 데리고 다녔었는데, 그래도 이 때는 초등학교 4학년 때라(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 올해는 같이 일본이나 가자고 했었는데, 만약 가게 되면 정말 오랜만에 아들이랑 여행 가게 되는 듯.

아마 이 사진이 있는 거 보니 담날 아침에 펜션에서 준 조식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이거 사먹은 기억이 없거든?


그래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 중에 괜찮은 사진 몇 장 있어서 투척. 인스타에는 보정해서 올리고 여긴 원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