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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큐

음식중독 2부 - 밀애, 밀에 유혹되다: 탄수화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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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지방이었고, 2부는 탄수화물에 대한 얘기다. 나도 밀가루 음식 먹긴 하지만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음식 자체를 그리 즐기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런 건데, 아들은 좀 다르다. 면 음식 엄청 좋아하는 편. 그렇다고 해서 면만 고집하는 건 아니고 이것 저것 다 잘 먹으니 뭐 상관없다만, 다큐에서는 빵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탄수화물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1

살면서 식탐이 많은 사람을 안 겪어본 건 아니다. 대학교 때 항상 공강 시간이 되면, 안 배고프냐? 하면서 사줄께 가자 하던 친구가 떠오른다. 먹는 걸 상당히 즐겼던. 그러고 보니 참...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 여튼. 나는 식탐, 식욕 이런 거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이런 게 단순히 과다 영양 섭취로 인해 살이 찌는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는 게 포인트.

 

#2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 공급만 되는 게 아니라 쾌락 중추를 자극한다. 그래서 심리적 허기 즉 실제로는 배고픈 게 아닌데 심리적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하면 그걸 먹어서 푸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먹게 되고 그게 결국 균형잡힌 영양 공급도 안 될 뿐더러, 과다 영양 섭취 문제도 생기게 되는 꼴. PMS 증후군(생리전 증후군)도 이에 속한다. 

 

#3
탄수화물이라 하더라도 정제된 탄수화물이 문제인데, 이게 왜 문제냐? 정제된 탄수화물은 일반 탄수화물에 비해서 소화 흡수가 빠르다.(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 즉 당으로 전환이 빨라진단 얘기. 그래서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을 과다 분비하게 되는데, 이렇게 과다 분비된 인슐린으로 혈당을 낮추면서 저혈당 증세로 인해 공복감을 느끼고 또 먹게 되는 것.

 

우리가 밥을 백미가 아니라 현미로 먹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혈당 지수(Glycemic Index, GI)라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자료 많다. 그걸 확인해보면 안다. 혈당 지수가 높을수록 빨리 소화 흡수된다는 얘기다. 참고로 흰 식빵이 감자보다 조금 높다. 왜 언급하느냐? 보통 혈당 지수에 흰 식빵 안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서.

 

또 빨리 먹는 게 안 좋다는 것도 이런 이유도 있는 거다. 천천히 소화를 시켜야 과다한 인슐린 분비를 하지 않게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흰 쌀밥 즉 백미가 주식이다 보니 더더욱.

 

#4
영양밀도

 

영양밀도란 영양분을 열량(칼로리)로 나눈 건데, 건강은 영양에 비례하고, 열량에 반비례한다. 대표적인 게 설탕과 흰 밀가루. 그래서 이런 걸 먹을 때는 영양밀도가 높은(영양가 많고 열량 낮은) 음식과 함께 먹어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빵이 주식이 아니라 밥이 주식이다 보니 빵은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 그러다 보니 빵만 먹는다는 얘기지. 외국은 주식이니 채소와 곁들여서 먹는데.

 

#5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해서(책으로도 나왔던 거 같은데)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큐 보면서 알고 있는 부분이랑 섞어서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 나는 이런 거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참조만 할 뿐. 그래도 중년이 되다 보니 건강, 장수 이런 거에 관심이 가게 되더라고. 어른들 말 하나 틀린 게 없다고, 50대 되면 건강이 화두가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거 같아서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