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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큐

더 플랜: 적절한 시기에 나온 다큐

#0

#1
2012년 대선 결과 발표 후에 적었던 글이 있다. 물론 나는 심증적으로 분명 조작이라는 걸 의심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중립된 입장에서 이러 이러한 의혹이 있다는 것과 문제 제기를 하는 데에만 그쳤다. 그 글을 적느라 나는 밤을 꼬박 새야 했었고, 9시간이라는 시간을 올인해서 적었다.

#2
내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에(나는 보는 것만 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있는데, 2월달에 <작전; 설계된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2부작으로 다뤘던 게 있다. 그거 보면서 시의적절하게 잘 방송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연일 언론이 시끄러웠던 때였지만 나는 탄핵이 된다면 그 다음에 벌어질 일들 중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게 부정 선거라 생각했던 사람인지라 그랬던 거다.

#3
2012년 대선 때는 내가 페이스북을 했었던 때였는데, 그 때 이리 저리 떠돌던 얘기 중에 왜 박근혜가 이길 수 밖에 없었나를 통계로 보여주면서 그럴 듯 하게 적었던 이가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그 때 내 지인들도 거기에 동조를 하면서 그랬구나 하는 얘기가 많았더랬지. 그래? 과연? 물론 심증만 있지 내가 부정 선거에 대해서 입증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었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지만, 후에야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역시 똑똑한 놈들을 바보 만드는 게 더 쉽다고.

#4
나는 수많은 헛똑똑을 많이 봤다. 결과를 보고서 해석하면서 데이터를 끼워맞추는 그런 이들은 절대 중요한 의사 결정하는 데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애들 있으면 망해. 

#5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일 없겠지? 내가 그랬듯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밝히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로 인해 시민들의 의식이 많이 깨어나게 되었다는 데에 있다고. 물론 냄비 근성 때문에 이게 얼마나 갈까 하는 우려스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 나아진 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