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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두고 봤을 때, 퀄리티는 스피드와 반비례한다. 사람들끼리 비교했을 때는 좀 얘기가 다르다. 퀄리티 높으면서 빨리 일을 끝내는 사람이 있다. 그건 상대적인 거니까. 그러나 일반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면 그만큼 스피드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건 없다. 때로는 어느 정도 퀄리티에 일을 빨리 끝내는 걸 바라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걸려도 퀄리티와 타협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게 중요한 법이다.
#1
다만 퀄리티를 높일 수 없는 경우는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무리 해도 퀄리티가 어느 정도 이상은 올라가지 않는 한계에 이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이런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퀄리티를 높이지 못한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오랜 시간 축적을 해야 된다는 얘기. 그게 내가 보는 실무 역량이다. 그래서 나는 스피드보다는 퀄리티를 중시한다. 퀄리티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스피드는 반복하다 보면 빨라지게 되어 있다. 거기에 머리를 좀 쓰면 업무 효율은 더 높일 수 있고. 다만 하던 대로 하니까 속도가 안 높아지는 게지.
#2
올해는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다. 내가 너무 완벽을 기하는 게 있다 보니 그런 건데(어릴 적에는 스피드가 빨랐는데, 아마 나이 들면서 아는 게 많아지니 그런 듯 하다.) 이제는 스피드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어차피 내가 퀄리티를 높여서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어느 게 더 퀄리티가 높은 지 알 리가 없다. 지금껏 나만의 기준으로 바라봤지만 이제는 상대적 기준을 생각하겠다는 얘기.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더라.
#3
무엇이 더 낫다는 건 없다. 격투기에서도 힘이냐 기술이냐를 논하는 것과 매한가지. 결국 승자가 되면 승자의 논리가 우선시되는 법이다. 예전에는 힘이냐 기술이냐를 많이 논하던데 최근에는 스피드와 타이밍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더라. 음. 힘이 약해도 빠르고 적절한 타이밍에 타격을 넣는다. 괜찮은 생각이다. ㅋ 여튼 핵심은 이거다. 승자가 되면 그의 논리가 먹힌다는 것. 그 전에는 아무런 얘기를 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것. 그게 세상의 논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