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찾아보니 요즈음 나오는 거는 병에 DAVIDOFF란 브랜드명이 필기체로 표기가 안 되네. 언제 샀는지 모르겠다. 한 때는 정말 자주 애용하던 향수였는데, 언제부턴가 남자들한테 나는 냄새가 죄다 이거다 보니 안 쓰게 되더라고. 왜 그런 거 있잖아.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여자한테서는 샤넬 향수 냄새가 나고, 남자한테서는 다비도프 향수 냄새가 나는. 그만큼 남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향수 중에 다비도프 워터 맨 오 드 뜨왈렛이 있지 않나 싶다. 지금은 이거 사용하는 남자들 생각보다 많이 줄은 거 같긴 하다만. 여튼 이 향수는 내가 가장 처음 사용했던 향수다.
다비도프 워터 맨 오 드 뜨왈렛이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건, 일단 냄새가 시원했다. 게다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향을 가졌고. 왜 그런 거 있잖아. 냄새를 맡아보면 이건 남자 냄새야~ 뭐 그런 느낌. 20대 때 이 향수 참 많이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불가리 블루 뿌르 옴므 오 드 뜨왈렛으로 넘어갔지만. 불가리 블루 뿌르 옴므 오 드 뜨왈렛은 다비도프에 비해서 은은하면서 세련된 남성향? 그런 느낌이었거든. 다비도프는 다소 향이 강해서 다비도프 쓰던 사람들은 불가르 쁠루 뿌르 옴므 오 드 뜨왈렛 사용해보고 은은한 향에 반할 수 밖에 없었지.
요즈음에는 향수를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산다고 해도 거의 뭐 10년 쓸 듯 싶은데, 향수도 유통기한이 있는지라. 지난 번에 향수 정리하다 보니 향은 다 빠지고 거의 뭐 신나 수준이 되었던데. 이것도 확인해보니 그렇더라고. 헐~ 향수 사면 써줘야겠다. 나는 뭐 향수병 모으는 취미가 있는 사람도 아니니. 아끼다가 똥 되는 격이네 원. 뭐 아껴쓴다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건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