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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무비 데이: 우리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조조로 영화보는 날

오늘 직원들한테 얘기했다. 사실 1월부터 시행하려고 했었던 거지만, 어쩌다보니 2월부터 시행하게 되네. 물론 영화를 취미로 갖지 않는 직원들도 있을 거다. 그렇지만 영화를 즐겨 보지는 않아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다만 어떤 영화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는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이따금씩 개봉작들 챙겨서 정리해두곤 하는데, 이 중에서 내가 영화관에서 볼 영화들만 골라서 직원들한테 월초에 미리 알려주고, 그 중에서 직원들이 상의해서 선택하면 그 영화는 개봉 당일 조조로 영화관에서 본다. 그 날 오전 업무는 진행 못 하는 게지.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달에 하루 오전 업무 안 한다고 해서 일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 즉 무비 데이에 오전 업무 안 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원래 문제가 생길 일이었다는 얘기지. 나는 직원들한테 항상 강조한다. 할려면 제대로 하던가 아니면 말던가. 일도 마찬가지로 할 때 집중해서 하고 쉴 때는 일 생각지 말고 쉬라고 한다. 주 5일 근무에 월차(연차 중에서 월에 한 번씩 사용하기에), 공휴일, 무비 데이 따지고 보면 일하는 시간 많이 없다. 그러나 일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집중해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