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CK Eternity 말고 다른 화장품을 써봐야겠다 해서 처음 산 건데 처음에는 괜찮았던 거 같으나 별로 맘에 안 든다. CK One 스킨 모이스처라이저 그래도 장점은 있다. 요즈음에야 남자들 중에서도 자기 관리랍시고 다양한 화장품 쓰는 남자들도 꽤 있는 거 같은데, 일반적인 남자는 그렇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고. 스킨 바르고, 로션 바르고, 귀찮거든. 그래서 그냥 하나만 바르면 안 될까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게 CK One 스킨 모이스처라이저다.
왜냐면 이건 스킨과 로션의 믹싱된 제품이라 스킨 따로, 로션 따로 사용하는 게 귀찮은 남자들에게는 적합하다. 이거 하나면 스킨 겸 로션이 되니까. 근데 내가 이 제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향이 별로다. CK Eternity와 비교가 안 돼~ 게다가 향이 그리 진하지도 않아~ 별로인 향 진하면 그게 더 안 좋겠지만 여튼 그렇다. 그리고 CK Eternity에 비해서 유분감이 더 많다. 그래서 CK Eternity 바르면 시원하고 상쾌한 반면에 CK One 바르면 찝찝하다.
뭐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CK One 보다는 CK Eternity가 낫다라고 하는 건 지극히 내 취향의 문제다. 호불호의 문제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CK Eternity가 CK One보다 낫다는 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걸 쓰면 되는 것일 뿐. 단지 내게는 CK One 제품은 그닥~ 용기는 이쁘다. CK Eternity는 마치 치약과 같이 튜브형인데 이건 단단한 스틸 재질인지라. 용기가 멋있어서 일단 구입했더라는 거. 낚였지. ㅋㅋ 근데 250ml야~ 이거 언제 다 쓰냐?
CK One 스킨 모이스처라이저는 개봉 후 유통기한이 2년이다. 24개월이란 말이다. 근데 난 이미 24개월이 넘었다. 그닥 선호하지 않다 보니 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아직까지도 반 정도는 남은 거 같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별 문제 없더라. 바르고 나서 느낌이 이상하다거나 향이 변했다거나 점성이 변했다거나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그냥 쓴다. 보통 이런 거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고 하는데 난 직사광선 그대로 받는 곳에 보관했었거덩? 전혀 문제 없더라고. 만약에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문제가 생겼으면 버렸겠지.
아~ CK One 스킨 모이스처라이저의 장점 하나 더 있다. 용기의 뚜껑을 돌려서 개폐가 가능하다는 거. 이거 갖고 어디 갈 때는 편하다. 그러나 눌러서 짜도록 되어 있는 이런 화장품은 또 단점이 있다. 내용물이 남아 있는데도 그거 다 쓰지 못하고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버려야 돼. 특히나 이렇게 내부를 볼 수 없는 용기에다가 분리가 안 되는 용기면 더더욱. 분명 남아 있는데 눌러도 안 나오니 사용할 수가 없잖아~ 그래도 난 빨리 다 썼으면 좋겠다고~ 왜? 난 CK One 향이 맘에 안 들어~
그럼 이거 버리고 다른 거 사면 되지? 내게는 그런 행위가 낭비에 속한다고. 음. 동생이 이 제품 맘에 들면 동생한테 줘버리고 사버려야겠다. 그러면 되겠네. ㅋㅋ 여튼 CK One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CK One 보다는 CK Eternity가 훨씬 더 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