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디어 업체들은 맨날 소셜을 외쳐댑니다. 그런데 정작 유저들의 수익 창출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참여, 공유, 개방을 외치면서 자기네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트래픽에만 관심을 둡니다. 차라리 돈만 번다고 하는 업체라면 원래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맨날 소셜 외쳐대면서 그러는 게 퍽이나 안타깝습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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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회적 의미를 외쳐대던 업체가 인수가 되면 그 회사에 주식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 이익을 봅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의미를 떠들었단 말입니까? 소셜 미디어라는 게 사회적 의미와 비즈니스적 의미가 둘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저는 미디어가 소셜을 활용한다고 봅니다. 즉 비즈니스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지금껏 그렇게 외쳤습니다. 사회적 의미!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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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회적 의미를 찾으려면 비즈니스적 의미와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도 않고 유저들 보고 사회적 의미를 외치는 건 자기네 사이트 키워 달라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한 단면만 놓고 판단하고 재단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것의 진리는 두 가지 모순의 합에서 나온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 말로 그네들은 포장하지만 저는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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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캠프 1회 때 제가 자유 주제로 발표한 것이 바로 위키노믹스입니다. 많은 Web 2.0 전문가들은 세 단어를 외칩니다. 참여, 공유, 개방. 이제는 그런 소리 지겹습니다. 신선하지도 않구요. 저도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런 단어 누구나 압니다. 그 세 단어보다 저는 한 단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협업. 바로 Collaboration입니다. 위키노믹스의 핵심이었던.
Wikinomics 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윤미나 옮김, 이준기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
Web 2.0은 사람 중심이다라는 그런 소리도 많습니다. 경영을 이해하고 있다면 왜 사람 중심이다라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인문학적,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사람이라는 것과 경영에서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과는 의미가 약간 괴리감이 있습니다. 그 간극도 모르면서 사람 중심이다 떠들어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사람이라는 단어보다는 이런 단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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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협업하여 생산적인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게 어떤 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무료 소프트웨어와 같은 그런 건 전 관심없습니다. 여기서 생산적인 거라는 건 협업하는 이들의 수익 창출에 초점을 둡니다. 그러나 그 수익 창출이 도리에 어긋나서는 안 되는 것이겠지요. 그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봅니다. 단지 개인들의 협업으로 더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자.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맨날 소셜을 외쳐대면서 유저들의 수익 창출보다는 자사의 트래픽에 관심을 두는 업체에서 사회적 의미를 외치면서 그 회사 가치만 키워주고 회사가 팔리면 자기네들만 이익보는 그런 곳에서 활동하시렵니까? 아니면 저와 함께 손을 잡으시겠습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