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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돈이 많다고 투자하는 건 오해

투자 유치를 받는 쪽에서는 돈이 많으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다. 물론 투자금이 없이는 투자란 이루어질 수 없으니 전제 조건이 되는 것 맞다. 그러나 그게 투자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내가 시시콜콜한 사업을 이끄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를 하려고 한다.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핵심이라고 할 만한 게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투자자의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투자자라 함은 개인 또는 업체 모두 해당하는 표현이다. 투자자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 지를 알면 투자자의 눈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즉 투자자가 어디에 관심을 두는가에 따라 아무리 돈이 많은 투자자에게 아무리 좋은 사업 계획서를 보여줘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금융 사업 얘기해봤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돈이 있는 투자자는 기존에 수많은 투자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돈을 벌었던 업종은 스스로 리스크 헤지를 할 수 있다고 믿지만 타업종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을 크게 하는 투자자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버티면 된다." 왜냐면 대부분 외부 조달해서 건물을 올리기 때문이다.

따라소 투자의 첫번째 Match Point그 업종에 대해 이해가 빠르고 관심을 가진 투자자를 발굴하는 데에 있다. 아는 사람(업체) 많다고 투자자를 소개시켜 주는 데에 급급한 강남 부띠끄들은 그런 개념이 별로 없는 듯하다. 내가 볼 때 그들은 부동산 중개사나 매한가지다. <관심의 경제학>이란 책이 있듯이 이 시대의 희소성 자원 중에 하나인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시작점이 되는데 관심을 끌어내기 보다는 관심을 매칭시키는 게 오히려 더 빠른 건 당연하다. 문제는 투자자의 관심을 읽을 줄 모른다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