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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탈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는 동안 블로그를 전혀 보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블로그에 글 쓸 시간 있으면 집필에 열중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달 하고 5일이 지났고 이제서야 탈고했다. 탈고 하고 원고 검토까지 마친 상태다. 이제 출판사에 넘기고 나면 편집을 거쳐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1달 반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

항상 매사에 자신있게 일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출판사 사장님도 초보 저자인 나에게 콘셉트와 초고를 보지 않고도 집필을 맡길 정도로 전적인 신뢰를 보여줬고 나는 그 이상을 보여드리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 건 난 항상 어떤 상황이 되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결코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건 없기에...

1. 하루 피운 담배 양: 2갑 반~3갑
2. 생각을 정리한 A4 용지: 수십장 (마인드 맵 사용한 거 말고)
3. 낮밤이 바뀌는 생활: 한 달
4. 빠진 몸무게: 3kg
5. 지연시킨 일: 7건


최선은 다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할 수밖에 없다. 이게 결과가 두렵거나 자신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결과가 어떠하든지 간에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고 어떤 결과나 나와도 후회 없다는 소리다. 이토록 하나에 집중해서 생각한 경우는 내 생애 그리 많지 않았던 듯 하다. 그만큼 책의 설계 자체가 조금 다를 것이다. 꼭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건 책 내용을 보면 알게 될 듯.

책에 대한 얘기를 오늘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오늘은 좀 쉬면서 가볍게 블로그에 글 올리면서 밤을 샐 생각이다. 밤새고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 하는 건 그동안 미루어둔 일이 많아서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여야 해서 피곤하겠지만 대신 오늘부터 폐인 모드에서 정상 모드로 낮밤이 바뀐 생활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전혀 일이 없었던 건 아니라 중간 중간에 밤을 새면서 나가곤 했지만 똥 누고 똥 안 닦은 느낌 때문에 가급적 신경을 써야 하는 일들은 미루어둔 게 많다. 이제 하나씩 해결해나가야할 듯. 끝까지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다시 블로그도 활동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