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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홍대 북카페 잔디와 소나무: 크고 특색있는 북카페

북카페 잔디와 소나무는 북카페 중에서는 꽤나 유명한 축에 속한다.
서울 시내 추천 북카페와 같은 경우에 이름이 올라오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이유는 홍대하면
홍대 전철역에서 홍대 정문 쪽의 도로와 같은 번화가만 주로 다녔지
반대편인 청기와 주유소 쪽은 잘 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쪽 길을 따라가 보면 그런 곳에 괜찮은 북카페가 있을까 싶은
도로였기에 위치가 어딘지를 알 지 못하면 그 쪽 길로 굳이 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약속 시간이 조금 남아 홍대에서 시간을 축내기 위해서 들렸다.


위치는 청기와 주유소가 있는 블럭인데 홍대 정문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층인지라 찾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
사실 걸어가면서 이런 데에 있을까 싶은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


눈에 띄는 간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큰 평수의 1층을 다 활용하고 있어서
찾는 데는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게다가 폭이 넓어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일반 카페와는 조금 다른 콘셉트의 카페라 눈에 쉽게 띈다.


입구에 보면 우편함이 있는데 여기에 편지를 넣어두면 잔디와 소나무에서 보내준단다.
우표? 필요없다. 우표는 잔디와 소나무에서 무료로 제공한단다.
그냥 편지를 적어서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이메일과 게시판, 블로그등의
디지털 글쓰기에 익숙한 시대인지라 이런 아날로그 글쓰기 장려가 왠지 모르게 정겨웠다.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 벽면에는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해서 1인용으로 꾸며놨다.
보통 여기서 랩탑이나 넷북을 갖고 컴퓨터를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아직까지 넷북보다는 랩탑이 일반적인 듯. 그거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니?


들어오는 입구 쪽에 보면 유리에 사진과 편지지, 편지 봉투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우편함을 보았을 때 누가 편지지를 들고 다니나 싶었다.
편지지야 뭐 일반 종이로 대신한다고 해도 편지봉투는 누가 들고 다닐까 싶었는데
여기 전시된 것들을 보니 여기서 살 수 있는 듯. 공짜인가? 잘 모르겠다. 사용해보지 않아서...


일단 카운터에서 뭘 시킬까 하고 메뉴를 봤는데 가격은 뭐 비슷했다.
항상 내가 가격 비교할 때 보는 메뉴가 바로 카페라떼다. 커피 시키려면 항상 이거 시키니까.
카페라떼 4,300원. 그 날 나는 커피보다는 시원한 음료를 원해서 쵸코 쉐이크를 시켰다.
가격은 5,500원. 커피는 역시 자판기 커피랑 캔커피가 쵝오~ ^^


카운터 바로 앞에는 액자가 전시되어 있었다. 액자 안에는 사진이 있었는데
작품용 사진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멋있는 사진이 꽤나 있었고
이렇게 크리스탈 액자로 전시해두니 갤러리와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다른 카페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인지라 신선했던...


주문한 초코 쉐이크 사진에 밖은 낮인 이유가 들어갈 때는 낮이었는데 나올 때 밤이라서 그런 거다.
위의 잔디와 소나무 입구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것인지라.
나온 초코 쉐이크 시원하긴 했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기에는 양이 턱없이 부족했던...
그래도 리필이 불가능한 음료였기에 아껴서 마셔야 했던 음료였다.


내가 앉은 자리는 창가쪽 자리로 2인용 테이블이다.
이런 2인용 테이블이 꽤나 있었는데 대부분 혼자 와서 랩탑으로 뭔가를 하던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창가쪽 바닥에 보면 전원을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있었다.


나오기 전에 카페 내부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카운터 오른쪽에는 장식용품과 수첩등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안 쪽에는 '발의 기쁨'이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보니까 족욕을 하는 곳이었다.
북카페지만 편하게 족욕을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던 것.


천장에 있던 조명. 일부러 어둡게 해서 찍은 것인데 꽤나 밝았다.


나오기 전에 내가 앉았던 자리에서 실내 전체를 좌우 양쪽으로 나누어서 찍은 것이다.
한쪽 벽면에 책장이 있었고 책장 안에 책이 꽂혀 있었는데
책이 북카페 치고는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책은 있었다.
북카페라는 콘셉트에 충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넓고 특색있는 북카페였기에 추천하는 북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