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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싸게 했다 생각해라

친구의 일화를 전해들은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는 사실 너무 웃겨서 배꼽까지 잡으면서 뒹굴었다.
물론 얘기 자체가 재밌기도 했지만,
나는 그 친구를 아니까(그 친구의 표정을 생각하니) 더 그랬던 듯.

몇 년 전, 나이 30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 둘이서 여자를 꼬셨단다.
어디서? 롯데리아에서. 롯! 데! 리! 아!? 하도 배고파서 햄버거나 먹으려고 간 거란다.
그런데 옆에 아가씨들이 둘이 있길래 꼬셨단다. 혹시 고등학생 아냐? 조금 미심쩍은데...

마음이 잘 맞아 같이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재밌게 놀았단다.
그리고 모텔에 갔단다. 헐~ 아무리 꾼이라도 이런 경우는 쉽지 않은데...

자고 일어나니 여자애가 없더란다. 씻고 나가려고 했는데 지갑도 없더란다.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택시타고 집에 갔단다.(집에서 택시비 주고)

서로 놀면서 마음이 잘 맞은 지라 연락처도 주고 받았단다. 
그래서 전화를 했단다. 안 받더란다. 계속 전화를 했단다. 안 받더란다.
그래서 음성을 남겼단다. 전화받으라고 안 받으면 죽는다고~!
그랬더니 문자 메시지가 하나 달랑 오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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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했다 생각해라이~

정말 어이없는 일화였다. 싸게 했다 생각해라.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는 친구 얼마나 황당했을까?
그 표정을 생각하니 엄청 웃겼던 것이다.
어쩐지 그 녀석 운에 뭔가 일이 술술 풀려간다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