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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천재 도박사 이야기 '21'



총평

2008년 6월 2일 본 나의 2,732번째 영화. 몇년 전 나에게 블랙잭을 알려준 지인이 블랙잭을 알려주면서 이 영화에 나오는 실화를 얘기해줬다. 이 영화는 그 실화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영화였다. 우연히 블랙잭으로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대학생 천재들의 얘기라는 내용을 알고 몇년 전 들었던 그 내용을 떠올리면서 봤었다.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사실 난 영화 몇 번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떤 부분이 극적으로 가감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들었던 얘기보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온지라 너무나도 내게는 재미 있었던 영화였다.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의 룰을 모른다면 블랙잭 관련 대사에서 놓치는 부분들도 있겠지만(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7이나 8이라도 스플릿을 하는 경우에 관련된 대사라던지) 그런다 하더라도 이 영화는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이 주이긴 하지만 그것으로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재미는 보장하니 꼭 보길 바란다.


블랙잭 Blackjack


개인적으로 카드 게임 중에서는 세븐오디를 좋아한다. 오픈된 여러장의 카드를 보면서 확률을 계산하기도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확률보다는 다른 것을 따지는 편이다. 어쨌든 요즈음에는 세븐오디보다는 텍사스 홀덤 방식을 주로 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세븐오디는 플레이 회수가 절대적으로 텍사스 홀덤보다는 적을 수 밖에 없으니 어찌보면 텍사스 홀덤 방식이 발전적인 형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외의 카드 게임 중에서는 내가 아는 지인에게 배운 블랙잭이 있다. 카지노에서 딜러보다 참가자가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게임. 워낙 블랙잭을 좋아하는 지인인지라 세계를 떠돌면서 블랙잭을 즐기거나 골프를 즐긴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다. 전화를 해봤자 항상 로밍이고... 어쨌든 그런 분에게서 블랙잭에 대한 룰을 익히고 블랙잭을 배웠다.

내가 배운 바에 의하면 블랙잭은 21을 넘기지 않고 21에 가까운 플레이어가 이기는 게임이다. 그렇다고 포커와 같이 플레이어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상대는 오직 딜러다. 딜러는 각 플레이어들과 1:1로 붙는다. 이 게임의 핵심은 21에 가까운 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딜러가 burst되게 만드는 것 그게 게임의 재미인 것 같다. 물론 6덱이니 어느 정도 판이 돌아가야 그것을 확률적으로 계산할 수 있겠지만...

블랙잭을 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블랙잭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 딜러를 burst 시키고 참여한 플레이어들 모두 승리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자기만 아는 플레이어가 끼어들면 애매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게 블랙잭이다. 플레이어들끼리의 싸움이 아닌데 자기만을 생각하는 플레이. 보통 된장이라고 부른다. ^^


기타

01/ 21
이 영화에서 21이라는 숫자가 꽤나 나오는 편이다. 블랙잭을 의미하는 21(물론 두 장의 카드였을 때만 블랙잭이라고 부르지만, 영화에서는 치킨 디너라고 부른다. ^^)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 상징적인 21이 여러 곳에 쓰인다. 초반에 벤 캠벨의 생일 파티 때 친구가 저녁 식사 비용을 내면서 하는 21이라는 얘기를 언급한다. 피보나치 수열을 얘기하면서... 또 이 때 주인공 벤 캠벨의 나이는 21살이다.

02/ 케이트 보스워스: Kate Bosworth

프린스턴 대학교 나왔단다. 갑자기 <타짜>의 김혜수가 생각나지? "나아~ 이대 나온 여자야아~" 그러나 어느 곳에서든 팬들이 사인해달라면 마다하지 않고 파파라치 나쁘게 생각치 않는 쿠울~한 여자~

03/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미키 교수역으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지금까지 케빈 스페이시가 정말 잘 어울렸던 역할 중에 또 다른 영화로는 <유주얼 서스펙트>

04/ 로렌스 피쉬번: Laurence Fishburne


이 영화에서 보면 정말 무섭다. 실제로 보면 엄청 무서울 듯. 인상도 그렇고 머리도 크고 손도 크고 덩치도 크고. 키는 가수 비 정도인데 덩치가... 사람 때릴 때 가닥이 그냥 가닥은 아닌 듯...

05/ 짐 스터게스: Jim Sturgess


뉴 페이스다. 말끔하게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곱상한 스타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뭐 맷 데이먼도 처음에는 그런 식이었으니 또 어떤 역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