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대중의 지혜>에서 정리
위 실험을 한 프랜시스 골튼(Francis Galton)은 영국의 과학자이다. 과학자는 실험을 통한 결과를 갖고 얘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때도 그에 대해서 수긍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가만히 생각을 해봐야할 부분이 있다. 이것이 과학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니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사례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아래의 살찐 소 한마리 무게의 예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다. 전형적인 과학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사회과학에 가깝다는 것이다.
물론 <대중의 지혜>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 면면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단순 실험이냐? 상금이 걸린 실험이냐? 단순 실험이면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하게 되지만 상금이 걸린 것이라면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보다는 객관적인 사고 방식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단순 실험은 참여에 목적을 두는 것이 강한 반면에 상금이 걸리면 상금을 타기 위한 목적이 강해지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면을 생각하고 이 사례들을 보고 해석을 하게 되면 매우 다양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결론 속에서 나는 어떤 결론을 취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앞으로 보는 사례들 속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전에 적었던 <Case Study(사례연구)는 Reference(참조)로 활용하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맥락이다. 단지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그에 적절한 사례를 보여주면 많은 이들이 수긍하게 마련이다. 살아오면서 경험하기에는 대중은 매우 우매한 짓을 많이 한다는 것도 많이 보아왔다. 그럼 대중이 우매한 짓을 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상황 조건을 주면 가능할까?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덜 우매한 짓을 하지 않게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