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

(676)
소셜 딜레마: 소셜 미디어의 폐단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0 나는 언제부턴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게 됐다. 어떤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인들 중심으로만 관계를 형성했었는데, 꼴불견을 하도 많이 봐서다. 관계라고 쓰고 영업이라 일컫는 경우, 자신이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물론 뭔가를 통해 깨달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 그런 게 보여야지. 맥락이 없어.) 이미지 메이킹하는 경우 등을 보면서 역겹더라. 그래서 별로 그런 거 활용하고 싶지 않았다. #1 이 넷플릭스 다큐는 소셜 미디어의 폐단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조금 신선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아메리칸도 있구나. 그들도 문제 의식을 갖고 있구나. 이 또한 선입견이겠지. 인문학이라고 하면 동양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했었던 나니까. 다큐에서는 사람을 상품이라고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약이라고..
공부하는 인간 1부 - 오래된 욕망: 4개국의 서로 다른 공부법 #0 한국 입시 교육의 메카라 불리는 대치동에서 촬영된 다큐를 보면서,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입시가 인생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잣대는 아니지만, 적어도 학생의 본분으로 하기 싫은 공부 참고 한다는 것 그것만큼은 훗날 큰 경험적 자산이 된다고 봐. 최근 유투브에서 유행하는 '가짜 사나이'에서 육체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것과 매한가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꼭 그게 필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다 달란트가 다른 법이니. 둘째, 과연 저게 교육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는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고. 공부라는 게 그렇다. 다른 데에 소질이 있고 관심이 있어도 공부 좀 하면 공부 쪽으로 진로를 잡는 게 현실 아닌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삶..
블루베일의 시간 -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 #0 블루베일 머리에 쓰는 베일의 색상이 하늘색이라 일컬어진 블루베일은 호스피스를 하는 수녀들인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를 지칭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함께 하는 그들. 가끔씩 나는 힘들 때 죽음에 관련된 영상을 보곤 한다. 왜냐면 그런 걸 보다 보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 물론 본 것들을 다 블로그에 기록하진 않지만 그래도 본 게 꽤 된다. #1 이번 다큐를 보면서 일전에 봤던 죽기 직전 그러니까 임종 직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잘 나타나는 거 같다. 보통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에 임종한다고 하던데. 사람이 죽음을 눈 앞에 두게 되면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그 걱정은 내가 죽는다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남은 이들에 대한 걱정이다. 그래서 임종을 ..
바다의 제국 4부 - 거대한 역전: 차와 아편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 질서 #0 4부는 동양과 서양의 충돌. 아편 전쟁에 대한 얘기다.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중국은 굳이 개척을 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지 못한 유럽은 개척을 해야 했기에 배에 투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1부에서 언급했던 정화 선단과 같이 대항해 시대의 초창기에는 중국도 엄청난 함대를 갖고 있었지만, 니즈가 부족해서 인지 더이상의 발전이 없었던 반면, 유럽은 달랐다. 게다가 증기기관까지 발명되면서 더욱더 격차는 벌어지고 만 것. 이로 인해 중국에겐 흑역사고 세계사에선 세계의 주도권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바뀌게 되는 거고. #1 차 유럽에서는 차보다는 커피가 더 인기가 많지 않을까 싶은데, 차가 유행하게 된 배경이 있다. 당시 영국에서 남성들은 커피하우스에 출입하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던 반면, 여성들은 ..
바다의 제국 3부 - 뒤바뀐 운명: 대영제국 산업혁명을 이끈 면직공업 #0 3부에서는 대항해 시대의 후발 주자인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얘기다. 시대로 보면 17세기 정도로 세 국가 모두 동인도회사를 설립하면서(영국 1600년, 네델란드 1602년, 프랑스 1604년) 대항해 시대는 끝을 향하게 되는데, 3부에서 보면 영국 중심으로 얘기가 펼쳐진다. 네델란드 얘기도 조금 나오긴 하지만 프랑스 얘기는 거의 안 나와. 왜냐면 영국과 네델란드는 무역에 중점을 뒀던 반면, 프랑스는 식민지 개척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방향이 좀 달랐지. 여튼 이번 편에서의 키워드는 육두구, 면직물, 동인도회사, 캘리코 , 산업혁명 정도 되겠다. #1 육두구 인도로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이후로 공급이 많아진 후추의 가격은 떨어지고, 고급 향신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는데, 그게 바로 육두구다. 껍질..
바다의 제국 2부 - 부의 빅뱅: 설탕이 가져온 대혁명 #0 2부 주요 키워드라고 하면 설탕,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스페인, 노예 정도 되겠다. 대항해 시대하면 떠오르는 두 국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 중에 1부에서는 포르투갈을 다뤘다면 2부에서는 스페인을 다룬다. 물론 영국도 다루긴 하지만 영국이 대항해 시대의 시발이 되는 국가는 아니지. 스페인과 포르투갈 잘 나가니까 경쟁하듯 달려든 거라. #1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포르투갈에 바스쿠 다 가마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있었다. 콜럼버스는 사실 스페인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도시 국가인 제노바 공화국 출신이다. 또한 처음부터 스페인에 제안을 했던 게 아니라 포르투갈에 제안을 했는데 거절 당해서 스페인에 제안해서 인도 항로 개척을 한 거였고. 스페인과 계약한 게 획득한 거의 10%를 자신의..
바다의 제국 1부 - 욕망의 바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을 알린 향신료 #0 이번 주말에 본 다큐는 KBS 명작 다큐 4부작이다. 연대기적인 순서지만 각 편별로 꼭지가 있다. 그 중 1부 제목은 욕망의 바다인데, 다루는 내용은 대항해 시대. 키워드는 대항해 시대, 후추, 바스쿠 다 가마, 포르투갈 정도 되겠다. 이 다큐 4부작을 보면 서양보다 더 발달했던 동양이 서양에게 패권을 넘겨주는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니 한 번 보길 권한다. 재밌다. 물론 취향에 맞아야겠지만. #1 후추 대항해 시대(Age of Discovery)의 서막은 후추 때문이었다. 당시 인도가 원산지인 후추는 비쌌다. 근데 꼭 후추가 필요했을까?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 필요했었다. 현대에 조미료를 사용해서 맛을 내는 것처럼 당시엔 향신료를 써서 맛을 냈던 건데, 그 맛을 보고 나면 또 먹고 싶다 보니 ..
구르카란 바지의 어원이 된 구르카 용병에 관련한 다큐 #0 요즈음은 이상하게 영화 잘 안 보는 거 같다. 예전에 영화 많이 볼 때는 시간 나면 틈만 나면 영화 보곤 했는데, 요즈음은 영화 말고 다큐를 보게 되는 듯. 뭐랄까 픽션보다는 넌픽션이 더 현실감 있고 얻는 게 많다고 할까? 글쎄 나이가 들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만. 이번에 본 건 구르카 용병 선발에 대한 다큐다. 구르카 용병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본 게 아닌데, 구글의 추천 알고리듬이 내가 다큐를 좋아하다 보니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 구르카 용병이라길래 무심코 클릭했다가 그냥 죽 보게 되었다는. #1 이게 구르카 바지다. 영국의 구르카 용병이 입던 바지를 복식화하여 만든. 이런 바지는 보통 자켓 없이 바지만 입고 다닐 때 바지에 포인트를 주기 좋다. 넓은 허리 밴드와 양 사이드 버클 밴드,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