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국가 부도의 날: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닿는

#0
나의 3,91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영화는 그리 흥행하지는 못했다고 보지만, 유아인의 캐릭터가 마치 갑툭튀와 같은 사족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하다면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좋은 평점 준다. 사실 IMF 이후에 우리나라 경제 많이 달라졌거든. 결코 좋게 변한 건 아니라고 봐. 조금은 느리게 발전해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말이지. 

#1
내 항상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지만 난 김혜수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이렇게 얘기하면 또 키보드 워리어들이 넌 얼마나 잘 났냐 식의 초딩 댓글을 달더라. 정말 수준 낮은 애들 아직도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러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연기 잘 하고 나름 주관도 뚜렷하고. 적어도 행동이 싼 티 나는 애는 아니니까.(나는 이뻐도 행동이 싼 티나는 연예인들 정말 싫어한다.) 다만 가슴을 드러내는 식의 옷은 안 입고 나오길 바람.

#2
마지막에 김혜수가 얘기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고하는 것
  •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근데 재밌는 건, 이렇게 한다면 결코 돈을 버는 것과는 별개라는 것. 보면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돈은 더 잘 버는 거 같애. 부의 편승해서 가진 자들 똥고나 핥아주면서 돈 벌어먹는 버러지들은 자기보다 못 가진 자를 업신여기거든. 돈=신분이라 착각하는 이들은 저런 생각을 갖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이익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거 같더라. 그러니까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미개한 이들이 돈은 더 잘 버는 거 같더라는 얘기. 깨어있으면 그런 식으로 돈을 벌지는 않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3
영화는 그리 재밌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극심한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어서 좋은 평점 주는데, 아마 평론가들은 좋은 평점 주지 않을 거라고 본다. 왜냐? 그네들은 이런 거에 좋은 평점 주면 평론가로서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거거든. 다 걔네들도 먹고 살기 위해 그러는 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