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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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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 II.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 ③ 6개의 레스토랑 및 1개의 바 이번에는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의 부대시설 중에 레스토랑과 바를 소개한다. 모리셔스에 있는 대부분의 리조트가 그러하듯이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면 민소매를 입을 수 없고, 샌달이나 슬리퍼 같은 걸 신을 수 없다. 긴 바지를 입고 소매가 있는 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에서 내가 저녁 식사를 한 데는 플로팅 마켓이다. 여기는 별도의 포스팅을 더 자세히 소개할 것이지만 여기서는 전반적으로 어떤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지만 살펴본다. 르 마누아 다이닝 룸(Le Manoir Dining Room)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가?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서 그렇지 하나만 놓고 보면 레스토랑이 아니라 집 같은 느낌이다. 이게 여기 콘셉트다. 레스토랑 ..
이성근 화백에게 받은 컵 문득 책상 정리하다가 책상 한 켠에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문재 이성근 화백의 그림이 새겨진 컵이 들어있는 상자. 작년에 10월에 열렸던 디너 콘서트에 얼떨결에 참석했었는데 그 때도 받았고 이후에 사석에서도 받았던 컵이다. 사실 나는 예술(藝術)에 예자도 모르는 녀석이다. 그래서 왜 내가 거기에 가야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오라고 해서 간 것인데 그 때 봤던 디너쇼에서 뭐랄까 나는 여기에 있을 곳이 못된다는 이질감(?) 뭐 그런 것을 느꼈었다. 뭐랄까. 예술과 자본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듯. 재테크의 수단 미술품.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던 디너쇼. 호텔이라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난 왜 호텔에서 나오는 스테이크는 고기 같다는 생각이 안 드는지 모르겠다. 돌판에 삼겹살을 구워먹던지 하는 게 고기 먹는 거 같..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부했던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 새천년 문제들: Millennium Prize Problems '골드바흐의 추측(Goldbach's conjecture)', '힐버트의 기본문제'와 더불어 현재까지 수학적 난제로 일컬어지는 '새천년 문제들(Millennium Prize Problems)'이다. 새천년 문제들은 7개의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문제당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 상금은 1998년에 설립된 클레이 수학 연구소(Clay Mathmatics Institute, CMI)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2000년도에 내건 상금인데 이는 하바드에서 수학을 전공하다가 그만두고 보스톤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클레이(Landon T. Clay)라는 사람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현재 그는 'East Hill'이라는 투자 회사의 CEO로 활동..
싸게 했다 생각해라 친구의 일화를 전해들은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는 사실 너무 웃겨서 배꼽까지 잡으면서 뒹굴었다. 물론 얘기 자체가 재밌기도 했지만, 나는 그 친구를 아니까(그 친구의 표정을 생각하니) 더 그랬던 듯. 몇 년 전, 나이 30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 둘이서 여자를 꼬셨단다. 어디서? 롯데리아에서. 롯! 데! 리! 아!? 하도 배고파서 햄버거나 먹으려고 간 거란다. 그런데 옆에 아가씨들이 둘이 있길래 꼬셨단다. 혹시 고등학생 아냐? 조금 미심쩍은데... 마음이 잘 맞아 같이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재밌게 놀았단다. 그리고 모텔에 갔단다. 헐~ 아무리 꾼이라도 이런 경우는 쉽지 않은데... 자고 일어나니 여자애가 없더란다. 씻고 나가려고 했는데 지갑도 없더란다.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택시타고 집에 갔단다..
중국 연(燕)나라 재상 자지의 지혜 리더십,리더,중국,연,자지,재상,子之,燕,일화,사례,믿음,충성,신뢰,권력,불충자지(子之, 거 참 이름 묘하다)는 중국 연(燕)나라의 재상이다. 아래는 자지가 자신의 측근들 중에서 믿음직하지 못한 사람을 찾아낼 때 써먹었던 방법이다. 하루는 측근들을 불러 모아 앉혀두고 일부러 이렇게 물었다. "지금 문 밖으로 나간 것이 백마더냐?" 모두들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문 밖으로 달려 나가서 보고 돌아와서 이렇게 얘기했다. "예. 필히 백마였습니다." 꼭 이렇게 해서 사람을 가려내야 할까 싶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꼭 내 방식대로만 고집해서는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기는 법이다. 권력이든, 부귀든 무엇인가 남들이 탐낼만한 무엇인가를 가졌다면, 그 주위에는 믿을 만한 사람이 별..
논쟁은 논리 싸움이 아니다 어느 날,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분 나이가 꽤나 든 분이다. 라디오에서는 BBK 문제가 흘러나오고 있다. 심심해서 기사분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나온 얘기다. "정치하는 것들이 이 모양이니?" "그러니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겠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거 밖에 없잖습니까?" "그럴 만한 사람이 있어야지 뽑지." "문국현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사람은 정치 경험이 짧아."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못되었으니 정치하지 않았던 사람 뽑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 나이 드신 분들이랑 정치 얘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다. 정치 경험이 짧다는 것이 흠이라 그 사람은 안 된다. 그래서 못 찍는다. 그런데 나머지는 다 매한가지다. 근데 그 중에 선택하겠다. 도대체 ..
오래전에 가입한 교보문고 멤버십 카드를 찾았다 오랜만에 서점에서 오감으로 책을 느껴보고 나서 집에 돌아와 지금까지 모아둔 회원 카드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이내 찾은 세 개의 회원 카드.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아직도 이것들을 사용하는 지는 모르겠다. 교보문고 1998년 8월 만들었으니 만든지 9년 2개월이 지났고, 영풍문고 2001년 3월 만들었으니 만든지 6년 7개월이 지났고, 반디앤루니스는 날짜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아마 내가 강동구 또는 성남에 살 때 가장 가까운 대형서점이 코엑스몰이라서 만든 듯 하다. 적어도 3년 이상은 됐다라는 얘기~ 교보문고 카드를 보자 하나씩 기억나기 시작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카드를 만들었고 인터넷 회원 아이디가 필요해서 그 때 적어냈던 것이 carlito(영화 의 주인공). 어느 웹사이트에서 쓰는 ..
21살. 나의 PC 통신 시절의 여러 추억들 갑자기 21살 대학교 시절에 PC 통신에 대한 추억 몇 가지를 적어본다. 재수를 해서 21살에 1학년이었던 내가 사용했던 PC 통신망은 나우누리. 나우누리 동호회 중에서 두 군데서 활동을 했는데, 하나는 96학번 모임 칼라라는 동호회이고 하나는 76년도 용띠 모임. 이 때 생각나는 추억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본다. 나는 도배쟁이 당시에 게시판에 글을 줄줄이 쓰는 것을 도배라고 했다. 나는 동호회 활동을 할 때도 도배를 많이 했다. 오프모임 한 번 나가보지 않고도 내 활동은 왕성했었다. 당시에 게시판 한 페이지에 나오는 글 개수가 몇 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한 페이지 전부 내가 쓴 글로 도배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월말이 되면 글 순위가 레포트 되어 오는데 두 군데 모두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